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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조카' 운전기사 "MB에 5년 간 도곡동 땅 판 돈 60억 원 송금"[이명박의 다스 횡령 및 탈세·뇌물수수 등 공판 ⑦-2] "이시형, 검찰 수사 전 '내가 쓴 돈, 큰아버지가 쓴 걸로 진술해 달라'"
박형준 | 승인 2018.06.07 17:45

MB 조카 운전기사 "MB 조카, 자꾸 '술 사달라' 해서 마이너스 통장 인출해 술값 지불"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등 혐의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하 등장인물 호칭 생략)

검찰은 이날도 서류증거조사를 진행했다. 참고로 이 재판은, 이명박 측이 검찰 제출 증거 전부를 동의했기 때문에, 서류증거조사와 이명박 측의 반박 의견 제시 중심으로 진행된다. 

검찰은 오후에 이르러 최 모 다스 부장과 이동형 전 다스 부사장(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이명박의 조카)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최 모는 이동형 씨의 개인비리를 A4용지에 적어 집에 보관하고 있다가 검찰에 압수당한 적이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다스, 이명박으로부터 사업 자금 3억 원 수수. 이명박은 실질적 주인으로 행세

 - 다스, 이명박에게 36억 원 빌렸고, 도곡동 땅 매각대금이 60억 원 이상 투입

 - 도곡동 땅 매각대금 140억 원, 이동형이 보관하고 있지만, 실질적 주인은 이명박. 이시형은 "통장을 달라"고 하고 있다.

 - 경기도 이천 소재 이상은의 목장 실소유주는 이상득 전 의원이고, 아들 이지형 씨에게 증여

 - 에스비글로벌로지스 부당이익, 2011년부터 현재까지 매달 1~2천만 원을 현금으로 수령

 (※ 기자 주: 에스비글로벌로지스는 다스의 하청업체 중 하나로서, "다스에 1,485억 원을 송금했다"는 취지의 감사보고서 내용 때문에 파문이 일어났던 적이 있다. 다스의 감사를 맡은 신한회계법인은 1,485억 원을 7,500만 원으로 정정했다.)

최 모는 검찰에서 ▲이동형이 자꾸 "술을 사라"고 요구해서 마이너스 통장의 돈을 인출해 이동형에게 여러 번 술을 샀지만 ▲이동형은 저(최 모)를 정작 아버지 명의의 아파트에서 거주하게 하면서 월세를 요구했고 ▲홧김에 '이동형의 비리' 문건을 정리하면서 이상은으로부터 이명박에게 송금된 60억 원의 내역을 작성했다고 진술했다.

다음은 최 모의 검찰 진술이다.

▲ 그 문건은, 제가 작성한 것이 맞다. 2014~2015년 경 작성한 것이다. 저(최 모)는 7~8년 동안 이동형의 운전기사 역할을 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저를 일컬어 '이동형의 꼬붕' '오른팔' '운전수'라고 불렀다.

▲ 하지만 이동형은 저에게 "술을 사라"고 요구했고, 저는 마이너스 통장의 돈을 인출해 이동형에게 여러 번 술을 사 줬다. 

이동형 씨 ⓒKBS

▲ 저는 이상은 소유의 아파트에서 거주했던 적이 있다. 이동형과 제 관계에 비추어 보면, "그냥 살라"고 해도 됐을 텐데, 이동형은 월세를 요구했다.

▲ 그래서 개인적 배신감 때문에 '욱'하는 마음이 일어나 이동형의 비리를 정리해둔 것이었다. 화가 나서 정리했던 것이었고, 잊고 있다가 압수당한 것이었다. 

▲ 2012년 9월, 이동형은 저에게 "이명박 대통령이 이상은 회장에게 '10억 원을 빌려 달라'고 했으니, 대통령께 돈을 보내라"고 지시하면서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 그래서 저는 출금의뢰서를 작성해 이동형의 날인을 받았고, 이명박의 계좌로 10억 원을 송금했다.

▲ 2012년 12월에도 2회에 걸쳐 5억 원과 3억 원 등 총 8억 원을 송금했다. 합쳐서 18억 원을 송금한 것이다.

▲ 또한, 2013~2015년에는 10억 원을 1천만 원 자기앞수표로 2회에 걸쳐 출금해 이동형에게 전달했다.

▲ 또한, 이상은 명의의 계좌에서 수억 원을 출금한 뒤, 이상은 명의의 통장을 신규 개설해서 다시 수억 원을 입금한 뒤 이동형에게 전달했다. 

▲ 당시 이동형은 저를 불러서 "이명박 삼촌이 '돈을 보내 달라'고 한다"며, "1천만 원권 수표로 5억 원을 뽑아 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상은 명의의 통장을 줬다.

▲ 저는 이전처럼 출금의뢰서를 준비해 이동형으로부터 이상은의 날인을 받은 뒤, 통장과 출금의뢰서를 이동형에게 전달했다.

▲ 이동형은 또 저를 불러 "이명박에게 전달할 5억 원을 수표로 출금해 오라"고 해서 같은 절차를 거쳐 이동형에게 전달한 적이 있다.

▲ 수표 10억 원은 이동형 → 이문성 당시 다스 감사 → 이병모 전 청계재단 사무국장·김백준 당시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

▲ 이후 이동형의 지시를 받고 이명박에게 이상은 명의의 자금 24억 원을 전달한 적도 있었다. 2012년부터 2016년 8월까지, 이명박에게 전달한 돈은 총액 60억 원 이상이었다. "이명박이 돈을 갚았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이시형, 검찰 수사 전 '내가 쓴 돈, 큰아버지가 쓴 걸로 진술해 달라'"

한편, 이동형은 검찰에서 ▲'120억 원 횡령 여직원'을 다스에 계속 근무시킨 이유는 "김성우·권승호의 협박에 대비하기 위해서"였고 ▲'MB의 것'인 도곡동 땅 매각대금을 관리한 적이 있으며 ▲이시형이 수시로 그 돈을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이시형은 이상은 명의의 다스 배당금도 가져가 사용했고 ▲2017년 12월 검찰 수사를 앞두고 통장을 돌려주면서 "차용증서를 만들겠으니, '이상은 회장이 돈을 사용했다'고 말해 달라"고 했으며 ▲이시형은 그 돈을 놓고 "우리 아빠 돈이니 내 돈"이라고 생각해서 "통장을 달라"고 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이시형 씨 ⓒKBS

다음은 이동형의 검찰 진술이다.

▲ 2008년 1~2월 경, 김재정으로부터 "다스에서 관리이사로 일하라"라는 말을 듣고, '작은아버지'를 찾아가 "다스에서 일하기로 해서 취임식에 못 갈 것 같다"고 말한 뒤, 다스에서 근무했다.

▲ 다스에 가보니 권승호는 금고를 잠근 뒤, 급히 떠난 것 같았다. 2008년 3월에는 결산과 법인세 납부 의무를 했고, 그 과정에서 "경리직원 전부 비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 2007년 분 전표가 없었고, "김성우·권승호가 전표를 불에 태우고 갔다"고 들었다. 일부 전표를 찾아 검찰에 제출했다. 

▲ 조영주를 계속 다스에 근무시킨 이유는 "김성우·권승호의 협박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권승호의 운전기사 박 모 씨도 전산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횡령에 연루돼 있었지만, 같은 이유에서 계속 근무시켰다.

▲ 2008년에는 매출 대비 이익이 너무 많았다. 조영주는 "횡령은 2002년부터 했다"고 했지만, 2001년 전에도 비자금을 조성했던 것 같다.

▲ 김재정은 횡령사건이 불거진 후 "김성우 이 XX가 '10억 원을 만들라'고 했더니 20억 원을 만들어서 10억 원만 주고, '20억 원을 만들라'고 했더니 40억 원을 만들어서 20억 원만 줬다"고 말했다. 

▲ 김성우·권승호가 비자금 조성을 토대로 이명박 대통령·이상은 회장을 협박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김성우·권승호의 개인 비리를 알고 있는 조영주를 데리고 있어야 했다. 

▲ 아버지(이상은)는 노발대발하면서 "김성우·권승호를 고소하자"고 했지만, 누군가가 아버지를 말렸다. 

▲ 최 모를 통해 이명박에게 돈을 준 것은 사실이다. 도곡동 땅 매각대금이었고, "이명박에게 빌려준 것"이었다. 차용증이나 이자는 없다. 

▲ 이명박은 이자를 준 적도 없고, 돈을 갚은 적도 없다. 도곡동 땅 매각대금은 사실 'MB의 것'이다. 저는 그 돈을 관리했을 뿐이다. 

이영배 금강 대표 ⓒKBS

▲ 2008년 초, 이영배는 저에게 아버님 명의의 150억 원 상당 증권사 통장을 전달했다. 최 모가 삼성증권에 전화해서 "돈을 보내 달라"고 하면, 그돈은 아버님 명의의 은행 계좌에 들어갔다. 이후 이병모·김백준에게 돈이 전달된 것이다. 

▲ 이영배는 이명박의 재산관리인이었다. 이영배가 계속 통장을 관리하면 "도곡동 땅은 이명박의 것"이라는 의심을 받을 수 있어서 저에게 통장 관리를 맡긴 것이었다. 
 
▲ 제 기억에 이명박에게 간 돈은 67억 원 정도였던 것 같다. 이후에도 20억 원을 더 줬지만,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 2013년에는 이시형(이명박의 아들)이 저를 찾아와서 "도곡동 땅을 판 돈이 들어 있는 통장을 달라. 이제 제가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 아버지는 도곡동 땅 매각대금에 관심이 없었고, 잘 알지도 못했다. 저도 잘 몰랐다. 그러니 이시형은 자기 돈이라고 생각한 것 같았다.

▲ 저는 이시형에게 "네가 그 돈을 다 가지고 가는 것은 위험하니, 필요할 때 말하면 주겠다"고 말했다.

▲ 얼마 지나지 않아, 이시형은 다시 "아버님이 '10억 원이 필요하다'고 하시니, 통장 카드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후 이시형은 통장을 가져가서 자신이 그 돈을 사용했다.

▲ 2017년 12월에는 이시형이 통장을 가지고 와서 "'이상은 회장이 돈을 사용했다'고 말해 달라"고 요구했다. 통장을 보니, 이시형은 전세보증금·결혼식 비용·사업투자금 등 명목으로 약 8억 원을 사용했다.

▲ 이시형은 "차용증서를 만들겠으니, '이상은 회장이 돈을 사용했다'고 말해 달라"고 했다. 그래서 이시형에게 "그렇게 하겠지만, 수표는 다 추적된다"고 말했다. 이시형은 "그래도 이상은 회장이랑 형이 쓴 걸로 해 달라"고 말했다. 

▲ 이시형은 그 돈을 놓고 "우리 아빠 돈이니 내 돈"이라고 생각해서 "통장을 달라"고 한 것 같다. 저도 그 돈에 대해서는 "아버님의 돈이 아니라, 작은아버지의 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 이시형에게 돈을 주지 않은 이유는 "작은아버지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BBK특검이 도곡동 땅에 대해 수사를 한 적이 있고, 관련 논란이 여러 번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상은 다스 회장 ⓒYTN

▲ 어느 날 아버님의 다스 배당금이 들어오지 않아 알아보니, 이시형이 "배당금을 이쪽으로 보내라고 했다"고 한 사실도 알게 됐다. 

▲ 은행 계좌에서 인출된 돈은 모두 이시형이 사용한 것이다. 그래서 이시형에게 "자기앞수표는 다 추적이 되는데 어떡할 거냐"고 말한 적도 있다. 

▲ 이시형이 2017년 12월에 은행 통장을 돌려준 이유는 '압수수색 대비' 목적이었을 것이다. 

▲ 통장들을 살펴보니, 도곡동 땅 매각대금에서 매달 3천만 원씩 현금이 인출된 내역이 있었다. 이명박은 아버님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저녁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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