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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금고지기 "이시형, '도곡동 땅 대금은 내가 관리해야' 생각"[이명박의 다스 횡령 및 탈세·뇌물수수 등 공판 ⑦-3] '120억 원 횡령' 여직원, "사직서 내려 했더니, 이상은 '경찰에 신고' 경고"
박형준 | 승인 2018.06.07 19:50

'120억 원 횡령' 여직원, "사직서 내려 했더니, 이상은 '경찰에 신고' 경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등 혐의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하 등장인물 호칭 생략)

검찰은 이날도 서류증거조사를 진행했다. 참고로 이 재판은, 이명박 측이 검찰 제출 증거 전부를 동의했기 때문에, 서류증거조사와 이명박 측의 반박 의견 제시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상은 다스 회장 ⓒYTN

검찰은 이날 조영주 다스 직원·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조영주는 '120억 원 횡령' 당사자로서, "거액을 횡령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스에서 계속 근무했다"는 논란·"정말로 조영주 단독으로 120억 원을 횡령한 것이 맞느냐"는 논란의 핵심 당사자로 알려져 있다.

조영주는 검찰에서 ▲권승호 당시 다스 전무의 지시를 받고 허위 비용 지출 등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고 ▲김성우 다스 당시 대표도 허위전표임을 알면서도 전표를 결재했으며 ▲특검 수사 후 사표를 냈지만 이상은이 "네가 나가면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고 말해서 계속 다스에서 근무했다고 진술했다.

다음은 조영주의 검찰 진술이다.

▲ 원래 다스의 경리팀에서 근무하다가, BBK특검의 수사가 마무리된 후에는 생산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다. 지금도 다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 권승호 당시 다스 전무는 비자금을 조성할 때마다 '수표 출금'을 지시했다. 권승호는 "가급적 세분화해서 수표로 출금하고, 금액이 너무 크지 않도록 나눠서 출금하라"고 지시했다.

▲ 조성된 비자금은 권승호에게 전달했다. 권승호가 "달라"고 하면, 흰 봉투에 수표를 넣어 전달했다. 비자금 내역은 표로 만들어 출력한 뒤, 돈과 함께 권승호에게 전달했다. 

▲ 비자금 내역은 원래 보관하고 있다가, BBK특검의 수사 후 모두 파기했다. 허위 비용 지출 등 방법을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했고, 제 상사였던 정 모 과장은 눈치를 채고 있었을 것이다. 

▲ 감사를 맡은 회계사들로부터 비자금 조성을 적발당한 경우는 1회였다. 언젠가 허위 비용을 과다하게 계산해서 40억 원을 상정하는 실수를 했을 때, 적발된 것이었다. 

▲ 김성우는 각종 허위전표에 대해, 허위전표임을 알면서도 전표를 결재했다. 권승호로부터도 보고를 받았을 테니 당연히 알았을 것이다.

▲ 120억 원 횡령은, "김성우가 허위전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결재한다"는 것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었다. 김성우는 "저와 권승호가 비자금을 조성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던 것 같다.

▲ 특검의 수사가 마무리된 후 이상은 다스 회장을 찾아가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이상은은 반려했다. 故 이문성 당시 다스 감사가 횡령에 대해 물어봐서 "4~5회 정도 횡령을 했다"고 말했다.

▲ 이상은은 당시 "네가 나가면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은은 "윗선을 밝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 이 사건이 다시 공론화돼 검찰 조사를 받게 돼 힘들다. 그래서 아는 대로 진술한 뒤, 깨끗하게 살고 싶다.

"이시형, '도곡동 땅 대금은 내가 관리해야' 생각"

이병모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영배 금강 대표와 함께 '이명박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사람이다. 

검찰은 "이병모의 외장하드에서 '이명박이 조카 김동혁 씨(이명박의 큰 누나 이귀선 씨의 아들) 명의로 부동산을 보유했다'고 볼 증거를 찾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병모의 외장하드에는 이명박에게 보고할 목적에서 작성한 문건도 저장돼 있었다"고 하며, "이명박의 아들 시형 씨도 내역을 열람했다"고 주장했다.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KBS

이병모는 검찰에서 ▲이시형이 "아버님께서 '10억 원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고 해서 이시형에게 현금과 카드를 줬고 ▲이시형은 "도곡동 땅 매각대금은 내가 관리해야 할 돈"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다음은 이병모의 관련 진술이다.

▲ 이시형은 "이동형 다스 부사장이 2013년 말 다스의 하청업체 'IM'에 5억 원을 투자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시형도 이동형에게 "형, 나 다 알고 있어"라는 등 다 아는 것처럼 말했다. 

(※ 기자 주: 이동형은 IM의 지분 49%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동형은 2009년 IM의 등기임원에서 물러났다. IM에 대해서도 실소유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 이시형은 저에게 "아버님께서 '10억 원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고 해서, 이시형에게 현금과 카드를 줬다. 

▲ 이시형은 "도곡동 땅 매각대금은 내가 관리해야 할 돈"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관리했을 때에도, 저는 "시형이를 위해서 대신 관리한다"고 생각했다.

▲ 외장하드 자료는 원래 "이명박에게 충성심을 보여주기 위해" 보고를 할 목적에서 작성했던 것이었다. 이명박의 지시로 작성한 것은 아니었다. 

(곧이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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