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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혐의에 "직접 지시 안 해"
정도균 | 승인 2018.06.11 14:20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KBS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의혹과 관련해 11일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전 이사장은 "불법고용을 직접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이사장은 이날 오전 9시 55분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출석했다. 이 전 이사장은, "가사도우미를 불법 입국시키고 고용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비서실에 (불법고용을) 직접 지시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안했습니다"라고 답변했고, "가사도우미들 출국을 지시하거나 입막음 시도를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없다"고 답변했다.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위장·불법 입국시키고 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이사장을 조사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 외국인이 가사도우미로 일하려면 재외동포(F-4) 비자나 결혼이민자(F-6) 비자 등 내국인에 준하는 신분을 가질 수 있는 비자를 가지고 입국해야 한다.

의혹에 따르면, 이 전 이사장 등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는 가사도우미를 고용할 목적에서 필리핀 사람들을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위장 입국시켰고, 대한항공의 관련 내부 문건이 공개되기도 했다.

문건에는 조 회장 일가가 대한항공 비서실·인사부·해외지점을 통해 필리핀 가사도우미의 현지고용·입국·고용과정을 지시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가사도우미들은 조 회장·이 전 이사장 부부가 거주하는 평창동 자택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촌동 자택에 고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국 당국은 5월 11일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고, 5월 16일에는 대한항공 인사전략실 직원을 소환 조사했다. 이어 5월 24일에는 조 전 부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현재는 출입국 당국이 조 전 부사장을 다시 부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11일 기자들에게 보낸 정례간담회 대체 서면에서 이 전 부사장에 대해 ""보강수사가 마무리되면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고, 보강수사 후 필요시 소환 예정"이라는 등 '갑질 폭행' 의혹에 대해 재소환 및 영장 재청구 가능성을 거론했다. 

법원은 4일 이 전 이사장에 대한 '갑질 폭행' 관련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던 바 있다. 경찰은 현재 이 전 이사장이 피해자들과 합의를 한 과정에서 회유나 압력을 시도한 정황이 있는지 등에 대해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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