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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도곡동 땅 매각대금 일부, 'MB 테니스비서관'에 입금"[이명박의 다스 횡령 및 탈세·뇌물수수 등 공판 ⑧-1] 다스 前 대표 "이명박, 비자금 조성 내역 보면서 매우 흡족해 해"
박형준 | 승인 2018.06.14 14:05

檢 "도곡동 땅 매각대금 일부, 이명박의 '테니스비서관'에 입금"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등 혐의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하 등장인물 호칭 생략)

이날 공판기일에서는 이명박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에 대한 서류증거조사가 진행됐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명박은 '다스의 실소유주'로서 1994년 1월부터 2006년 3월까지 약 339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했고, 1991년부터 2007년까지 다스의 자금 약 10억 5천만 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검찰이 제출한 이명박의 횡령 혐의에 대한 물리적 근거는 다음과 같다.

이동형 다스 부사장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법인카드 현황 파일: 이명박의 횡령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신용카드가 있다. 카드 소지자에 대해서는 '서울'이라고만 적혀 있다. 여러 개의 카드가 있지만, 대체로 발급사유가 구체적으로 적혀 있지 않다. 

계좌추적 결과: 이동형이 '이명박의 아들' 이시형 씨로부터 "도곡동 땅 매각대금을 돌려 달라"는 요구를 받고 돌려준 10억 원 상당 계좌였다. 2014년 7월부터 약 4개월 동안 이명박의 '테니스 비서관'으로 알려졌던 김지선 씨에게 매달 500만 원이 송금됐다. 또한, 이시형은 인천국제공항에서 2회에 걸쳐 100만 원을 인출했다.

ⓒMBC

다스의 전 경리직원 박 모 씨가 검찰에 제출한 허위세금계산서: 다스는 1996년 2월 3,300만 원을 출판사 김영사로 송금했다. 김영사는 이명박의 자서전 '신화는 없다'를 출판한 곳이다. 다스는 '신화는 없다'를 대량 매입해 '신화는 없다'가 베스트셀러가 되도록 도왔다. 뿐만 아니라, 영포빌딩에서 이명박을 위해 근무했던 강 모 씨의 급여를, 다스에서 지급한 내역도 있다.

다스가 발행한 수표의 사용처: 다스는 2003년 11~12월, 약 7천만 원 상당의 수표를 발행했고, 2004년 3월 모두 지급 제시됐다. 수표를 지급제시한 사람은 다스의 자회사 홍은프레닝 직원 이 모 씨였다. 이후 자금은 이 모의 계좌에 입금된다. 이 모·정 모·태영개발·홍은프레닝 등 총 95개의 계좌에서 수시로 거액의 거래가 이루어졌다. 

(※ 기자 주: 정 모는 故 김재정 씨의 비서 역할을 맡았던 적도 있는, 홍은프레닝의 직원이다.) 

정 모의 계좌거래내역 및 진술: 정 모는 거액의 거래내역에 대해 "김재정이 '네 명의의 통장을 만들어서 입·출금하라'고 지시했다"며, "정상적인 방법은 아니었지만, 김재정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 제 명의의 통장을 가지고 있던 사람도 김재정이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그 수표들이 다스가 발행한 수표라는 사실은 2006년 경부터 인식하다가, 최근 언론 보도로 확실히 알게 됐다"며, "2007년 대통령 선거 전에는 김재정의 지시로,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게 약 2천만 원이 든 것으로 짐작되는 돈 가방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조영주의 진술서: 다스의 전 경리직원 조영주 씨는 현대자동차 상대 외상매입금 전표에 대해 "이명박의 비자금 조성에 사용한 전표"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스가 발행한 수표가 서울에서 지급제시된 것에 대해서도 "서울에는 다스의 협력사·거래업체가 없다"고 진술했다. 

다스 前 대표 "이명박, 비자금 조성 내역 보면서 매우 흡족해 해"

이어 검찰이 제시한 서류증거는 김성우 전 다스 대표의 피의자 신문조서였다. 김성우는 검찰에서 ▲이명박은 매년 초 전년도 결산을 보고 받을 때마다 "이익률을 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반복했고 ▲허위로 비용 지출을 늘리는 등 분식회계를 한 뒤 허위로 늘어난 비용은 '이명박의 비자금'이 됐으며 ▲이명박이 비자금 조성 내역을 보면서 매우 흡족해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이어 ▲이명박이 "비자금은 김재정과 상의하라"고 지시했던 기억이 있고 ▲김재정이나 이영배는 연 2~6회 주기로 경주에 와서 권승호로부터 직접 돈을 받아갔으며 ▲"다스는 이명박의 것"이기 때문에, 저와 권승호에게 돈 요구를 할 사람은 이명박 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SBS

다음은 김성우의 관련 진술이다.

▲ 다스를 창업할 때부터 이명박에게는 매년 초에 정기적으로 전년도 결산을 보고했고, 설비 투자·신규외주업체 개발 등 주요 현안이 있으면 본부장급 임원과 함께 보고했다. 

▲ 이명박은 매년 초 전년도 결산보고를 들을 때마다 "이익률을 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반복했다. 다스의 이익이 너무 많으면, 현대자동차가 납품원가를 낮게 책정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 그래서 이익률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분식회계를 통해 비용 지출을 늘렸다. 그렇게 허위로 늘어난 비용은 비자금으로 조성해 이명박에게 전달된 것이다.

▲ 비자금 조성 내역도 권승호와 함께 이명박을 찾아가 보고했다. 이명박은 비자금 조성 내역을 보면서 매우 흡족해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 비자금 조성은 다스 내에서도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들만 알 수 있는 1급 기밀이었다. 1990년대 초부터 2005년까지 이명박에게 (직접) 전달된 액수는 약 8~90억 원이었다. 2002년에는 선거 때문에 30억 원을 가져갔다.

▲ 이명박은 "비자금은 김재정과 상의하라"고 지시했던 기억이 있다. 김재정은 "돈을 전달하는 창구를 이영배·권승호로 정해서 처리하자"고 지시했다. 

▲ 그래서 "김재정 자신이 데리고 있던 이영배 금강 대표를 통해 돈을 전달 받아 이명박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 김재정이나 이영배는 경주에 와서 권승호로부터 직접 돈을 받아갔다. 주기는 적으면 연 2~3회, 많으면 연 5~6회였다. 가져간 돈 단위는 억대였고, 선거 등 돈이 많이 필요할 때는 더 많은 금액을 요청했다.

▲ 권승호는 그들에게 돈을 준 내역이 담긴 비자금 장부를 가지고 있었다. 권승호는 집에 현금을 보관했고, "우리 집에서 돈 냄새가 난다"는 말을 했다. 

▲ 이명박은 2005년부터 비자금 조성에 대해 조심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요구 액수가 줄어들었다. 이후 2007년부터는 비자금을 거의 조성하지 않았다. 

▲ 이명박은 2006년 초 서울시장 관사에서 저와 권승호에게 "내가 큰 꿈이 있으니 오늘부터는 위험하지 말라"고 지시했던 적이 있다.

▲ 이영배가 대표를 맡고 있는 '금강'도 이명박이 만든 것이다. 다스는 2004년 이유 없이 핵심부품 사업을 금강에 떼어줬고, 금강은 많은 이익을 냈다. 

▲ 다스는 2004년부터 서서히 '부품만 조립하는 허깨비'로 보였다. 이상은은 매우 격노했지만, 이명박이 지시를 한 사항이기 때문에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 이명박은 서울시장이 되기 전, 저에게 "법인카드를 하나 만들어 달라"고 했던 적이 있다. 그래서 이명박에게 카드를 만들어준 뒤 "서명을 할 때는 이름을 쓰지 말고 다르게 서명해 달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YTN

▲ 다만 2007년에는 권승호가 저에게 "이영배가 '경선 자금으로 급히 3~4억 원이 필요하니 서울로 돈을 올려 보내 달라'고 급히 요청했다"고 보고를 한 적이 있다. 그래서 권승호 자신이 빌린 2억 원과 회사의 비자금을 함쳐 이영배에게 보낸 적이 있다. 

▲ 이영배는 김재정의 집사 역할을 하는 사람이고, 김재정은 이명박의 집사 역할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영배의 요구는 이명박의 지시"라는 생각을 했다. 당시에는 "이명박의 지시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해야 할 때"였다.

▲ 또한, "다스는 이명박의 것"이기 때문에, 저와 권승호에게 돈 요구를 할 사람은 이명박 밖에 없었다. 권승호도 똑같은 생각을 했다. 

권승호 전 다스 전무도 검찰에서 '이명박의 비자금'과 관련해 김성우와 거의 비슷한 취지의 진술을 했다. 권승호의 진술 중 김성우의 진술과 겹치지 않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이명박은 매년 초 전년도 결산 보고서를 꼼꼼히 읽었고, '조정금액'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했다. 조정금액은 다른 내용에 묻혀 지나갈 내용이 아니었고, 매년 눈에 띄게 적시했다. 이명박이 이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을 리가 없다. 

▲ 2002년 외에는 수표를 더 많이 전달했다. 현금은 부피가 크기 때문이다. 다스의 법인 계좌에서 발행한 자기앞수표를 다스 거래처에 전달하기도 어려웠다. 협력업체들은 대체로 지급어음으로 결제하기 때문이다. 

▲ 즉, 다스의 발행 수표 대부분은 비자금이었고, 이명박 측에게 전달됐다. 서울에서 지급 제시된 수표는 거의 대부분 비자금일 것이다. 

이렇듯 김성우·권승호는 전 방위적으로 "이명박은 다스의 실소유주였고, 비자금을 꼼꼼히 챙겼다"는 취지의 진술을 남겼다. 검찰은 오후에도 권승호의 진술을 집중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오후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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