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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사내유보금·어음할인 통해 BBK에 190억 원 투자"[이명박의 다스 횡령 및 탈세·뇌물수수 등 공판 ⑨-1] "이명박, 대권 꿈꾸면서 다스 아닌 금강에서 비자금 조성했을 것"
박형준 | 승인 2018.06.15 16:45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1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등 혐의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하 등장인물 호칭 생략)

검찰은 이날도 김성우 전 다스 대표의 진술을 집중적으로 제시했다. 김성우는 검찰에서 ▲다스는 배당을 전혀 하지 않아서 축적한 유보자금과 어음할인을 통해 190억 원을 마련해 BBK투자자문에 송금했고 ▲이명박은 업무를 진행하는 성향 자체가 "중간에 다른 사람을 포스트로 내세우고, 차명으로 진행하는 것"이라서 다스에서 이상은·김재정을 내세운 것 같으며 ▲이명박은 다스에 대해 비선을 통해 별도로 보고를 받은 뒤 '크로스 체크'를 하는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이어 ▲다스의 협력업체 금강도 이명박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차명 회사고 ▲금강은 규모가 작아서 외부의 회계감사도 받지 않아 비자금을 안전하게 조성할 수 있는 곳이었으며 ▲이명박은 대선출마를 꿈꾼 뒤로는 다스가 아닌 금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SBS

다음은 김성우의 연이은 검찰 진술이다.

▲ 매년 1~2월에는 이명박을 찾아가 다스의 결산을 보고했다. 이명박이 아주 바쁠 때에는 3월에 했을 수도 있다. 이사진 개편에 대해서도 이명박의 승인을 받아 인사개편을 조치했다.

▲ 이명박은 친형 이상은 다스 회장과 처남 故 김재정 씨를 내세웠지만, 경영을 잘 할 필요성이 있어서 현대건설에서 근무하던 저(김성우)·권승호를 데려온 것이다. 

▲ 2005년 6월, 다스를 그만두기 위해 사직서를 냈던 적이 있다. 이유는 건강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 사직 후 일주일이 지나, 이명박이 저에게 전화해서 "당장 그만두면 조직이 흔들리니 회사에 나가 앉아 있거나, 정 힘들면 외국에 나가 공부라도 하라"고 해서 사장 직을 그만두지 못했다.

(※ 기자 주: 검찰은 "이명박이 김성우의 입사와 퇴사 모두 직접 지시해 관리한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 제 퇴사를 만류한 이유는 'BBK 사건'을 예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저도 그 사건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당시 이명박은 대선출마를 꿈꾸고 있었다.

▲ 다스는 BBK투자자문에 190억 원을 송금했다. 다스는 배당을 전혀 하지 않아서 축적한 유보자금(사내유보금)과 어음할인을 통해 190억 원을 마련해 BBK투자자문에 송금했던 것이다.

▲ 이명박은 업무를 진행하는 성향 자체가 "중간에 다른 사람을 포스트로 내세우고, 차명으로 진행하는 것"이었다. 다스도 그런 방식으로 이상은·김재정을 내세워 한 것 같다.

▲ 현대자동차도 고부가가치 품목의 물량을 다스에서 몰아준 적이 있다. 이명박이 현대자동차에 부탁해 진행된 것이 분명하다. 

▲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주장대로 故 정세영 현대자동차 회장의 권유로 다스를 만든 것은 사실이다. 

▲ 이후 이명박은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대선출마를 말리다가 퇴사했고, 다스도 현대자동차로부터 엄청난 탄압을 받았다.

▲ 당시 현대자동차는 아예 다스를 인수하려고 했고, "매각에 협조하면 김 사장에게는 자동차 부품 회사를 차려주겠다"는 제의를 했다. 저는 당시만 해도 'MB맨'이라서 제안을 거부했다.

▲ 이명박에게 "현대자동차의 탄압이 심해졌다"고 보고하니, 이명박은 "내가 정세영 회장에게 전화해서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다스를 폭파시킬 것'이라고 했으니 걱정 말라. 현대자동차도 다스가 없으면 생산에 차질이 온다"고 말했다.

▲ 현대자동차의 탄압은, 故 김영삼 대통령의 당선과 이명박이 민주자유당 소속으로 서울 종로에서 국회의원이 된 뒤에야 없어졌다. 

▲ "종로의 국회의원이면 힘이 세다"고 들었고,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정주영을 청와대로 불러서 심하게 혼냈다고도 들었다. 이명박은 "현대자동차가 다스를 함부로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1년 현대 신입사원 환영식

▲ 이명박은 치밀하다 못해 너무나도 철저한 사람이다. 다스를 창업할 때부터 세밀한 부분까지 챙겼고, 타자기 한 대 구매하는 일까지 보고했다. 이명박이 워낙 세밀하게 자금 지출을 챙겨 보고 받았기 때문이다.

▲ 이명박이 순간순간 세세하게 질문할 때, 답을 하지 못하면 상당히 심하게 역정을 냈다. 다스 관련 사항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꼼꼼하게 챙겼다. 

▲ 이명박은 다스의 결산 보고를 받으면 특정 자료에 대한 가감과 삭제 등 수정을 지시하기도 했다. 

▲ 이명박에게 보고한 사항은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진급대상자 현황·노조 문제·외주업체 관리·조정사항(비자금)이었다. 

▲ 다스의 임원 인사는 이명박의 지시를 받아 진행했다. 이명박은 진급 대상자 현황 표에 노란색 형광색 표시를 해서 특정인을 진급시켰다. 

▲ 이명박에게 "다스 임원의 보수가 현대자동차는 물론 현대건설에서 근무했던 동기의 1/3 수준이라 어렵다"고 말하니, 이명박은 "너희만 올리면 다른 임원들과 형평성 문제가 생기니 너희와 이상은 회장은 판공비로 하라"고 말했다.

▲ 이명박은 비선을 통해 별도로 보고를 받은 뒤 '크로스 체크'를 하는 것 같았다. 또한, 비자금에 대해서는 "남은 자금은 김재정과 상의하라"고 지시했다. '(분식회계 후) 남은 자금'은 비자금이다. 이명박은 분식회계도 직접 지시했다. 

▲ 이상은은 이동형 씨의 다스 입사를 원했다. 그래서 이명박에게 보고했더니, 이명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이명박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승인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상은은 "내 아들을 왜 입사 시키지 않느냐"면서 저에게 화를 냈다. 

ⓒKBS

▲ 금강도 이명박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차명 회사였다. 다스에 납품할 고부가가치 품목을 독점 공감했다. 

▲ 금강은 규모가 작아서 외부의 회계감사도 받지 않아 비자금을 안전하게 조성할 수 있는 곳이었다. 금강은 BBK 특검 당시에도 싹 피해갔다. 

▲ 경주에서 "다스는 이명박의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따라서 이명박은 다스에서 비자금을 조성하다가, 대선출마를 꿈꾸면서 금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이다. 

검찰이 이어 공개한 증거는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진술조서였다. 김희중은 김백준과 함께 이명박을 결정적으로 궁지에 몰아넣은 옛 측근으로 평가 받고 있는 사람이다.

(곧이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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