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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다스, 이명박의 교통 과태료도 대신 납부' 들어"[이명박의 다스 횡령 및 탈세·뇌물수수 등 공판 ⑨-2] 이명박 "김성우·검찰, 서울시장 공관 안 와 보고 모르는 소리 해"
박형준 | 승인 2018.06.15 17:05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1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등 혐의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하 등장인물 호칭 생략)

검찰은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김희중은 검찰에서 ▲이명박은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등 언론사를 상대로 평기자급에게는 현금 100만 원을, 차장·부장급에게는 현금 2~300만 원의 촌지를 줬고 ▲이명박이 기자들에게 전달한 촌지는 김재정·이영배로부터 결재 받았으며 ▲최시중·천신일이 모아왔던 이명박의 정치자금의 출처도 다스의 비자금일 것 같다고 진술했다.

이어 ▲이명박이 타고 다니던 에쿠스도 "다스에서 올려 보낸 차"라고 들은 적이 있고 ▲이명박의 운전기사로부터 "차량 보험료·교통법규 위반 과태료도 다스에서 지급했다"고 들은 적이 있으며 ▲이명박은 절대 자신의 신용카드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다음은 김희중의 관련 진술이다.

▲ 저(김희중)는 1997년 7월부터 이명박을 모셨다. 이명박이 공직선거법 위반 문제로 의원직에서 사퇴한 뒤로는 개인 비서 업무를 맡은 적도 있다.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KBS

▲ 이명박이 국회의원 사퇴 후 미국에 간 뒤로는, 여직원 1명과 함께 영포빌딩 내 사무실에서 이명박과 연락을 하는 등 계속 업무를 맡았다. 당시의 비용 지출은 이명박의 지시에 따라 김재정의 결재를 받았다.

▲ 이명박의 사적 경비를 맡은 적도 있고, 서울시장 재직 시절에는 같은 업무를 맡았다. 2007년 대선 경선에서는 명목상으로든 회계책임자로 선관위에 등록했다. 

▲ 저는 이명박이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를 포함한 언론사 기자를 만날 때 동행했던 적이 있고, 기자들에게 별도로 전달한 촌지를 미리 챙겼다. 

▲ 이명박은 평기자급에게는 100만 원을, 차장·부장급에게는 2~300만 원을 줬다. 이명박이 기자들과 식사를 하는 동안, 저는 바깥에서 대기했다.

▲ 그 다음날에는 이명박이 기자에게 전달한 촌지의 지출전표를 작성해 김재정의 직원인 이영배 금강 대표로부터 결재를 받았다. 이명박은 기자들에게 대부분 현금으로 촌지를 줬다.

▲ 선거비용 등 정치자금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상득 전 한나라당 의원·정두언 전 새누리당이 김재정과 상의한 뒤에 지출했을 것이다. 

▲ 직접 목격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이명박을 위한 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김재정으로부터 자금을 전달 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이명박은 2015년 10월 1일 청계천 복원을 완료한 뒤 여론 호감도가 높아진 다음 대선 출마 준비를 시작했다. 

▲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자금을 모집해 이상득이 모아서 지출했을 것이다. 

▲ 돌아보면, 기자들에게 전달된 촌지와 최시중·천신일이 모은 자금도 다스의 비자금이었을 것 같다. 

▲ 저는 선거캠프 직원 강 모 씨에 대한 급여가 다스에서 지급되는 것을 알고 더더욱 "다스는 이명박의 회사"라고 생각했다. 이명박이 타고 다니던 에쿠스도 "다스에서 올려 보낸 차"라고 들은 적이 있다. 

▲ 이명박의 운전기사로부터 "차량 보험료·교통법규 위반 과태료도 다스에서 지급했다"고 들은 적이 있다. 

▲ 당시 운전기사로부터 "이명박은 약속을 앞두고 항상 늦게 나와서 과속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과태료를 많이 냈다"고 들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 ⓒSBS

▲ 대체로 고위직들은 자신의 신용카드를 운전기사와 비서에게 맡겨 계산하지만, 저는 이명박의 신용카드를 맡은 적이 없다. 이명박은 절대 자신의 신용카드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는다.

▲ "이명박의 자서전 '신화는 없다'는 다스에서 대량 매입해 베스트셀러가 됐다"고 들었다. 

이명박 "김성우·검찰, 서울시장 공관 안 와봐"

이명박은 직접 반박에 나섰다. 이명박은 ▲김성우·검찰은 명륜동 소재 옛 서울시장 공관에 와 보지 않고 추측성 진술을 한 것 같고 ▲"공식 보고서에 비자금 내역 보고 문서를 첨부한다"는 것은 듣도 보도 못한 이야기이며 ▲그런 보고서를 본 적도 없지만 봤더라도 "어떻게 그런 문서를 만들어 들고 다니느냐"는 등 혼을 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음은 이명박의 관련 반박이다. 이명박의 발언을 매끄럽게 다듬어 제시했음을 아울러 밝힌다.

▲ 서울시장 공관에 살았던 사람은 바로 저다. 김성우는 "서울시장 공관에 큰 탁자가 있고, 7~8회 공관을 방문해 보고했다"고 하지만, 검찰이 서울시장 공관을 안 가보신 것 같다.

▲ 명륜동(혜화동)에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들이 (한양도성의) 성곽을 헐고 지은 가옥이 있다. (그곳이 옛 서울시장 공관이다.) '건국 초기'에 그 시설을 그대로 쓴 것 같다. 그곳은 성곽을 건드려야 하는 문제 때문에 집수리도 하지 못한다. 

▲ 마룻바닥에는 삐그덕삐그덕 소리가 나는 등 입주 첫 한 달은 불편해서 아주 힘들었다. 그래서 서울시장 공관에 외부 손님이 들어온 적이 없다. 김성우의 주장은 "안 와 봤다"는 소리다.

▲ 김성우가 그렇게 할 사람은 아닌데, 전체적으로 너무 맞지 않다. 검찰은 결론을 내고 나서 20여 명을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 아무리 엉터리 회사라고 하더라도, 여러 사람이 문서를 작성했다면, 비자금 조성 등 범법 행위와 관련해 연 1~2회 보고 문서를 만들어 보고서 뒤에 붙인다면, 그것은 듣도 보도 못한 이야기다.

▲ 저였다면 "어떻게 그런 문서를 만들어 들고 다니느냐"는 등 혼을 냈을 것이다. 내가 기업을 해 본 사람이다. 저는 그런 보고서를 본 적이 없다.  

▲ 서울시장에 재직할 때에는, 바빠서 김성우를 한 번 본 기억이 있다. 그런데 김성우는 7~8회 봤다고 해서 꼭 한 마디를 하는 것이다. 

혜화동 소재 옛 서울시장 공관 ⓒ한양도성전시안내센터

이날 재판은 검찰과 변호인의 자료 문제로 평소에 비해 일찍 마무리됐다. 이명박은 측근들의 진술이 공개될수록 혐의 외적인 부분에서 '망신'을 당하고 있다. 사실 여하를 떠나서 '이명박의 인색함'을 주장하는 진술들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의 수난은 다음 주부터 더 강도 높게 이어진다. 이명박이 건강상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재판부는 주 3회 재판 일정을 강행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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