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재판 방청
김백준 "김재정 명의 재산, 솔직히 'MB 것'이라 생각"[이명박의 다스 횡령 및 탈세·뇌물수수 등 공판 ⑪-3] 前 비서관 "김재정, 도곡동 땅 대금 일부 주식투자로 날려…들킬까 봐 전전긍긍"
박형준 | 승인 2018.06.20 19:55

김백준 "김재정 명의 재산, 솔직히 'MB 것'이라 생각"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2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등 혐의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하 등장인물 호칭 생략) 이날 공판기일에서는 이명박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한 심리가 진행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명박은 대통령 재직 시절 ▲김경준 씨에 대한 다스의 BBK투자자문 투자금 140억 원 반환 소송 ▲미국 연방정부가 김경준에 대해 제기한 범죄수익 몰수소송 보조참가 ▲옵셔널벤처스가 김경준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횡령금 반환소송 ▲다스가 옵셔널벤처스에 제기한 승소이익금 371억 원 분배청구 소송과 관련해 청와대 총무기획관실·청와대 법무비서관실·LA총영사관을 동원했다고 한다.

또한, 2009년 1월 처남 故 김재정 씨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에는 김재정의 사망에 대비해 김백준 당시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 청와대 총무기획관실·청와대 민정1비서관실을 동원해 상속세 절감 방안을 검토시켰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KBS

김백준은 검찰에서 여러모로 이명박을 궁지로 몰았다. 김백준은 검찰에서 ▲이명박에게 다스의 미국 내 민사소송 관련 사안을 직접 보고했고 ▲민정수석은 저에게 직접 "제가 다스의 미국 내 민사소송 관련 사안을 맡기로 했으니, 앞으로 시킬 일이 있으면 시키면 된다"고 말했으며 ▲이명박의 지시에 따라 김재정의 재산 상속 관련 사안을 직접 검토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저도 솔직히 "김재정 명의의 재산은 이명박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명박은 다스에 대해서도 자신의 것처럼 행동했으며 ▲청계재단 설립은 김재정이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상속 문제 때문에 급하게 추진된 것이 맞는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이명박은 "이시형에게 다스 지분을 물려주는 일"에 관심이 많았고 ▲자신은 이상은·김재정 명의로 소유해도 문제가 없었지만, 이시형을 생각하면 그렇지 않았던 것이라는 진술도 남겼다.

다음은 김백준의 관련 진술이다.

▲ 청와대에서 근무할 때, 이명박의 지시를 받아 다스의 미국 내 민사소송을 챙겼다. 이명박도 알아야 하는 중요사항·이명박의 결심이 필요한 사항은, 제가 직접 이명박에게 보고했다.

▲ 미국 내 민사소송 실무를 챙기던 김재수 당시 LA총영사는 "한국 정부 차원에서 김경준의 재산을 동결하고 압박해야 한다"는 보고를 했던 적이 있다.

▲ 김재수의 보고를 이명박에게 전달하면서, "민정수석실의 법률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 그러자 이명박은 "알겠다"고 말했고, 민정수석은 "제가 다스의 미국 내 민사소송 관련 사안을 맡기로 했으니, 앞으로 시킬 일이 있으면 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 기자 주: 그 '민정수석'은 정황상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추정된다. 정동기는 2008년 6월부터 2009년 8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했다.)

▲ 청와대 재직 중 故 김재정 씨의 상속 관련 사안을 검토했던 적이 있다. 김재정 명의의 다스 지분의 처리 방안 관련 보고서를 직접 작성했던 적이 있다. 이명박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 이명박이 왜 김재정의 재산 관련 문제에 청와대 소속 공무원을 동원했는지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하지만 저도 솔직히 "김재정 명의의 재산은 이명박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 기자 주: 이 순간, 이명박은 기침을 했다.)

▲ 김재정 명의의 재산에는 김재정의 것과 이명박의 것이 섞여 있다. 이명박은 다스에 대해서도 자신의 것처럼 행동했다.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KBS

▲ 제가 구속되기 전, 이병모는 저에게 "들키면 안 되는 자료가 있다"고 말하면서 얼굴이 사색이 됐던 적이 있다. 그것이 이병모가 외장하드에 저장했던 이명박의 재산 관련 문서들인 듯하다.

▲ 이병모가 가지고 있던 문건 중에는 김재정 명의의 다스 지분에 대한 상속세액 및 증여세액 예상액이 적혀 있는 것이 있었다. 

▲ 다스 소유의 양재동 건물 관리 때문에도 김재정 명의의 다스 지분을 검토했다. 아마도 이병모는 그 자료를 압수당한 뒤 당황했던 것일 듯하다. 

▲ 제승완 전 청와대 총무2비서관은 저에게 "이명박이 퇴임 후 살아야 할 자택은 이시형 씨의 명의로 매입하자"고 건의했고, 제승완에게 그와 같은 지시를 했다. 

▲ 당시 제승완은 "이자는 반드시 영식(이시형) 본인의 재산과 소득으로 부담했음을 입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 PPP(Post President Plan) 기획안에는 다스 지배구조·이상은 다스 회장의 사망 시 상속 문제·김재정 사망 후 물납된 지분의 공매도 최소화 등 내용을 적었다. 

▲ 위 내용은 "김재정·이상은 명의의 다스 지분은 이명박의 소유"라는 전제 하에서 작성한 것이다. 

▲ 청계재단 설립은 김재정이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급하게 추진된 것이 맞다. 김재정이 사망했을 때의 상속 처리 과정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이었다.

▲ 김재정 명의의 다스 지분 48.99%와 관련해 "실제로는 이명박의 소유"라고 생각했다. 

▲ 그래서 이명박의 재산 출연을 검토하던 중 김재정 명의의 재산에 대해서도 함께 검토했다. 이명박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검토를 했고, 보고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SBS

▲ 참고로 강경호 다스 대표는 다스의 경영사항과 관련해 이명박에게 직접 보고를 했다. 이명박은 "이시형에게 다스 지분을 물려주는 일"에 관심이 많았다.

▲ 자신은 이상은·김재정 명의로 소유해도 문제가 없었지만, 이시형을 생각하면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다스에서도 전문적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고려했다.

前 비서관 "김재정, 도곡동 땅 대금 일부 주식투자로 날려…들킬까 봐 전전긍긍"

제승완은 검찰에서 ▲김재정은 생전 도곡동 땅 매각대금으로 주식투자를 했다가 잃은 뒤 이명박에게 들킬까 봐 전전긍긍했던 적이 있고 ▲저나 김백준이나 겉으로는 말하지 않았지만 "다스는 이명박의 것"이라는 사실을 다 알고 있었으며 ▲이명박도 다스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김재정 명의의 지분이 공매에 넘어갔을 때, 관련 사항을 김백준·이시형과 의논한 적이 있고 ▲이시형은 다스의 의사결정권을 행사했으며 ▲이시형은 공매로 넘어간 다스 지분을 되찾아오려고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제승완의 관련 진술이다.

▲ 김재정은 도곡동 땅을 매각대금으로 주식투자를 했다가 잃은 적이 있다. 김재정은 이를 이명박에게 들킬까 봐 전전긍긍했다. 도곡동 땅이 김재정·이상은의 소유였다면, 김재정이 전전긍긍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 PPP 계획은 이명박의 퇴임 후를 대비하는 계획이었다. 김백준도 계획에 공감했고, 이명박도 취지를 보고 받은 뒤 "계속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 계획에 따르면, "이상은 명의의 다스 지분 중 5%는 이시형에게 증여한 뒤, 나머지는 '이명박이 설립할 재단'에 출연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제가 직접 작성한 내용이었다. 다스의 실제 소유자는 이명박이었다.

▲ 해당 계획은 김백준에게 보고했고, 김백준도 아무런 이의 제기 없이 그대로 이명박에게 보고했다. 저와 김백준이 함께 이명박에게 보고했던 시점은 2011년 1월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 ⓒKBS

▲ 이명박이 퇴임 후 거주할 논현동 자택의 건립자금도 "다스에서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적이 있다. "다스의 실질적 주인은 이명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검토했던 것이었다.

▲ 김재정 명의의 지분이 공매에 넘어갔을 때, 관련 사항을 김백준·이시형과 의논한 적이 있다. 이시형은 다스의 의사결정권을 행사했고, 공매로 넘어간 지분을 되찾아오려고 고민했다.

▲ 저나 김백준이나 겉으로는 말하지 않았지만 "다스는 이명박의 것"이라는 사실을 다 알고 있었다. 이명박도 다스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검찰은 이명박의 피의자신문조서도 공개했다. 이명박은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곧이어 계속)

- 로디프 트위터(링크 클릭) - http://twitter.com/law__deep

- 로디프 페이스북(링크 클릭) - https://www.facebook.com/로디프-217664052308935

박형준  ctzxpp@gmail.com

<저작권자 © 로디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형준의 다른기사 보기
icon관련기사 iconMB 금고지기, 김재정 병원 진료 기록까지 금고에 보관 icon김재정 妻 "어르신께 도움 요청…다스 자회사 대표 등재돼" iconMB 조카 "숙부에 탈세 방안 보고" vs MB "조카, 회계 지식 無" icon"MB 조카, 'MB가 돌려받은 횡령금 120억 요구'…확실히 기억" icon김희중 "'다스, 이명박의 교통 과태료도 대신 납부' 들어" icon"다스, 사내유보금·어음할인 통해 BBK에 190억 원 투자" icon"이명박, 前 국회의원 사망 조의금도 다스 자금으로 지출" icon다스 前 대표 "MB 지시로 천호동에서 부동산 임대사업 진행" icon檢 "도곡동 땅 매각대금 일부, 'MB 테니스비서관'에 입금" icon이명박 "내 형 이상은은 무서운 사람…몇십 년치 자료 쌓아놔" iconMB 금고지기 "이시형, '도곡동 땅 대금은 내가 관리해야' 생각" icon'MB 조카' 운전기사 "MB에 5년 간 도곡동 땅 판 돈 60억 원 송금" icon"이명박, 다스에 KGB처럼 상호 감시 구조 구축" icon前 다스 전무 "이명박에게 매년 '다스 비자금' 총액 보고" icon이명박 "진찰 받으러 가면 '특별대우' 비난할 것…고통스러워" icon다스 전 직원 "BBK 190억 투자, 내게 책임 전가하려 해 그만둬" icon이명박의 "다 아는 사람들": 윤석열·송경호·신봉수? iconMB의 재판 불출석, 法 "다음에 안 나오면 조치 취할 것" icon"이상은은 바지회장…다스, MB자서전 대량 구입해 뿌려" iconMB 측, 檢 공소사실 전면 반박하며 '김백준 치매설' 제기 iconMB 측 "MB, 첫 공판에서 10분 간 심경 밝힐 예정" iconMB 측 "다스 비자금? 처남의 개인 횡령일 수도" iconMB 측 "모든 혐의 부인…'형님'이 알아서 한 줄 알았다"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로디프 소개취재방향로디프 기자윤리강령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로디프  |  서울 강북구 인수봉로73길 23 101호  |  대표전화 : 010-5310-6228  |  등록번호 : 서울 아03821
등록일 : 2015년7월14일  |  발행일 : 2015년8월3일  |  발행인/편집인 : 박형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서명원
Copyright © 2018 로디프.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