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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BBK 특검' 시절 '한겨레'에 BBK 관련 MB 두둔 발언[이명박의 다스 횡령 및 탈세·뇌물수수 등 공판 ⑪-5] 윤석열, BBK 특검 후 MB 정부에서 연이어 핵심 보직…MB 구치소 이송 때에는 관용차 제공
박형준 | 승인 2018.06.25 16:05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BBK 특검 파견검사 시절인 2008년 2월 '한겨레'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이명박을 두둔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하 등장인물 호칭 생략)

윤석열의 'MB 두둔' 발언이 게재된 '한겨레' 2008년 2월 21일자 기사 일부 ⓒ한겨레 홈페이지

'한겨레'는 2008년 2월 21일 BBK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를 보도하면서, ㈜심텍이 BBK투자자문에 50억 원을 투자한 경위와 관련된 발표 내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의 발언"이라면서, 윤석열의 발언 취지를 소개했다. (한겨레 기사 링크 클릭)

 "씨티은행 지배인을 통해 김경준을 소개받은 심텍 쪽에서, 김경준과 사업을 한다는 이명박 당선인에게 '어떠냐'고 한 번 물어봤고, 이 당선인이 '괜찮다'고 말해준 것이다. 이 당선인의 말이 투자 결정에 작용을 했을 수는 있지만, 심텍 사장이 김경준으로부터 받은 프레젠테이션(사업설명)이 (심텍의 BBK투자자문 투자의) 주된 요인이다."

심텍은 BBK투자자문에 50억 원을 투자했다가 2001년 10월 11일 이명박을 상대로 청구금액을 35억여 원으로 지정해 이명박의 당시 논현동 자택·서초동 소재 부동산에 대한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다. 

가압류 신청 취지는 "BBK투자자문에 투자금 50억 원을 맡겼지만, 이익금을 포함한 35억 원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법원은 이명박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받아들였다. 

당시 심텍은 이명박·김경준 전 옵셔널벤처스 대표를 'BBK투자자문의 사실상 운영자'로 지정했고, 두 사람을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이후 심텍은 2002년 1월 김경준이 35억 원을 모두 돌려주자 두 사람에 대한 고소·부동산 가압류를 해제했다. 

또한, 대통합민주신당(現 더불어민주당)이 2007년 12월 13일 공개한 "전영호 세일신용정보 회장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보면, 윤석열의 발언 취지와 상반되는 내용이 다수 발견된다. 전영호는 전세호 심텍 회장의 친형이고, 해당 편지는 2001년 10월 9일 작성됐다. 편지 전문은 '오마이뉴스' 링크를 제시하고자 한다. (링크 클릭)

편지 내용 중 중요 부분은 다음과 같다.

"심텍의 대표이사인 전세호는 BBK투자자문(주)에 투자 의뢰한 이유는 3가지로

 첫 번째는 이명박 회장님께서 최종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기 직전인 작년에 직접 전화를 하여 본인이 BBK투자자문(주) 회장으로 있다고 소개를 하였으며 BBK투자자문(주) 영업부장인 허모씨를 통하여 여러 번의 식사 초대를 제의하며 2001년 9월 27일 BBK투자자문(주) 사무실과 중식당에서 미팅을 하였고 그때 동석하였던 심텍의 자금부장인 김모씨와 비서인 또 다른 김모씨가 있는 자리에서 “내가 BBK투자자문(주) 회장으로 있으며 대주주로 있으니 나를 믿고 투자를 하면 된다”라고 강조를 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전세호 사장은 누나인 전영숙씨와 김현옥(김윤옥)여사 두 분의 전화통화 중에 "우리 남편이 BBK투자자문(주)에 대주주로 있고 투자를 하고 있으니 마음 놓고 투자해도 좋다"는 내용을 회신하였으며, 세 번째는 이명박 회장님의 사진이 실린 회사 카다록에 무위험 고수익 펀드, 즉 원금을 보장하는 펀드라는 말을 믿고 투자를 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심텍이 이명박 회장님을 믿고 투자한 것이지 만일 이명박 회장님과 측근들인 김백준 부회장 등이 이 회사를 운영하지 않으셨다면 결코 심텍이 투자했을 리 없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을 당연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회사에 존경하는 이명박 회장님이 계시고 부회장으로 이명박 회장님의 측근인 김백준 씨가 있다는 것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습니다."

 "바라옵건대 작년에 전세호 사장이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이명박 회장님께서 BBK투자자문(주)을 위해서 노력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주말까지 BBK투자자문(주)의 김경준 사장에게 심텍의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해 주시면 심텍의 33억 원 반환 문제는 확실히 해결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주부터 커다란 사회문제가 발생해 이명박 회장인 개인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다시 한 번 부탁드리며 절박한 상황에서도 이명박 회장님을 믿고 기다린 심텍의 노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당시 BBK 특검은 해외로 출국했던 전세호가 입국하지 않아 전세호를 조사하지 못했다. 전세호를 조사하지 못한 상황에서, BBK 특검은 해당 편지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 윤석열의 MB 두둔 발언만 '한겨레'에서 언급된 것이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KBS

한편, 당시 서울중앙지검 소속 'BBK 사건 특별수사팀' 소속 검사들과 BBK 특검 소속 검사들은 2007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10년 넘게 비난의 대상으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언론과 친여당 지지자들은 유독 윤석열의 'BBK 특검 파견검사' 전력 언급만큼은 자제하고 있다.

윤석열은 이명박 정부 하에서 대검 중앙수사2과장·중앙수사1과장·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핵심 보직을 연이어 맡았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취임해 이명박 구속 및 기소를 주도했다. 이명박을 서울동부구치소로 이송한 차량은 윤석열의 관용차량이었다.

'로디프'는 18일 서울중앙지검에 내용증명을 발송해 윤석열의 당시 발언에 대한 사실 확인 및 해명을 요구했지만, 25일 현재까지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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