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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BBK 특검 시절 MB 두둔, 檢 "재판 중이라 답변 곤란"[이명박의 다스 횡령 및 탈세·뇌물수수 등 공판 ⑪-6] 서울중앙지검, 윤석열의 MB 두둔 발언에 대해 3주 만에 "답변 곤란" 회신
박형준 | 승인 2018.07.16 16:35

서울중앙지검이, 기자가 문의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BBK 특검 파견검사 시절 MB 두둔' 사실 여부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진행 중이라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하 등장인물 호칭 생략)

기자는 6월 25일 "윤석열, 'BBK 특검' 시절 '한겨레'에 BBK 관련 MB 두둔 발언"(링크 클릭) 기사에서, ▲윤석열이 BBK 특검 파견검사였던 2008년 2월에 ▲BBK투자자문에 50억 원을 투자했다가 이명박에 대해 법률상 대처를 했던 ㈜심텍과 관련해 ▲"심텍 사장이 김경준으로부터 받은 프레젠테이션이 (심텍의 BBK투자자문 투자의) 주된 요인"이라고 답변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겨레 기사 링크 클릭

즉, 'BBK 특검' 파견검사들이 10년 넘게 비난을 듣고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만큼은 예외적으로 진보언론 및 친여 지지자들에게 어떤 비난도 듣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윤석열도 이명박을 두둔하는 발언을 한 정황이 발견됐던 것이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KBS

대통합민주신당(現 더불어민주당)은 2007년 12월 13일 전세호 ㈜심텍 회장의 친형인 전영호 세일신용정보 회장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보낸 항의 편지를 공개했던 바 있다. 윤석열의 설명과는 달리, 해당 편지에는 다음 내용이 있었다.

 "심텍의 대표이사인 전세호는 BBK투자자문(주)에 투자 의뢰한 이유는 3가지로

 첫 번째는 이명박 회장님께서 최종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기 직전인 작년에 직접 전화를 하여 본인이 BBK투자자문(주) 회장으로 있다고 소개를 하였으며 BBK투자자문(주) 영업부장인 허모씨를 통하여 여러 번의 식사 초대를 제의하며 2001년 9월 27일 BBK투자자문(주) 사무실과 중식당에서 미팅을 하였고 그때 동석하였던 심텍의 자금부장인 김모씨와 비서인 또 다른 김모씨가 있는 자리에서 “내가 BBK투자자문(주) 회장으로 있으며 대주주로 있으니 나를 믿고 투자를 하면 된다”라고 강조를 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전세호 사장은 누나인 전영숙씨와 김현옥(김윤옥)여사 두 분의 전화통화 중에 "우리 남편이 BBK투자자문(주)에 대주주로 있고 투자를 하고 있으니 마음 놓고 투자해도 좋다"는 내용을 회신하였으며, 세 번째는 이명박 회장님의 사진이 실린 회사 카다록에 무위험 고수익 펀드, 즉 원금을 보장하는 펀드라는 말을 믿고 투자를 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심텍이 이명박 회장님을 믿고 투자한 것이지 만일 이명박 회장님과 측근들인 김백준 부회장 등이 이 회사를 운영하지 않으셨다면 결코 심텍이 투자했을 리 없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을 당연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회사에 존경하는 이명박 회장님이 계시고 부회장으로 이명박 회장님의 측근인 김백준 씨가 있다는 것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습니다."

 "바라옵건대 작년에 전세호 사장이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이명박 회장님께서 BBK투자자문(주)을 위해서 노력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주말까지 BBK투자자문(주)의 김경준 사장에게 심텍의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해 주시면 심텍의 33억 원 반환 문제는 확실히 해결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주부터 커다란 사회문제가 발생해 이명박 회장인 개인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다시 한 번 부탁드리며 절박한 상황에서도 이명박 회장님을 믿고 기다린 심텍의 노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기자는 "윤석열의 설명이 거짓이든지, 대통합민주신당이 허위로 조작한 편지를 공개했든지,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판단한 뒤, 6월 18일 서울중앙지검에 해명 요구 내용증명을 보낸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 해명 요구 내용을 검토한 결과, BBK 주가조작 사건은 이미 수사 종결됐다.

▲ 서울중앙지검은 현재 이명박에 대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한 뒤, 현재 재판 중이다.

▲ 재판 중인 사건에 부적절한 영향을 미치거나 향후 업무 수행이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답변하기 곤란하다.

윤석열의 'MB 두둔' 발언이 게재된 '한겨레' 2008년 2월 21일자 기사 일부 ⓒ한겨레 홈페이지

윤석열은 BBK 특검 파견 후 이명박 정부에서 대검찰청 중수1과장·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노른자위 핵심요직을 두루 누렸고, 한상대 검찰총장을 몰아내는 데에 선봉에 섰던 적이 있다.

올해 4월에는 이명박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돼 이명박을 서울동부구치소에 이송하는 과정에서, 이명박을 윤석열의 관용차에 태워 이송하는 일도 있었다. 

윤석열이 지검장으로 부임한 뒤, 서울중앙지검은 옛 BBK 특검이 수사했던 사건들 중 'BBK 주가조작 의혹'은 이명박의 공소사실에 포함시키지 않은 채 '다스 실소유주 의혹'만을 공소사실에 반영했다.

기자는 서울중앙지검을 상대로 윤석열의 당시 발언에 대한 사실 여부를 알아본 뒤, "왜 BBK 주가조작 의혹 및 이명박의 실소유주 의혹은 수사·기소하지 않았느냐"는 취지로 추가 질의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이 '이명박의 현재 형사재판'을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기 때문에, 추후 이명박에 대한 '다스 실소유주 의혹' 관련 최종 재판 결과를 지켜본 뒤 서울중앙지검과 윤석열의 태도를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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