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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친구 "다스 지분 4%, 왜 내 명의로 돼 있는지 몰라"[이명박의 다스 횡령 및 탈세·뇌물수수 등 공판 18-2] "이명박, 퇴임 후 '김재정이 관리하던 120억 어딨나' 추궁"
박형준 | 승인 2018.07.20 18:15

MB 친구 "다스 지분 4%, 왜 내 명의로 돼 있는지 몰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2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등 혐의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하 등장인물 호칭 생략)

검찰은 오후 일정에서 김창대 청계재단 감사(前 다스 감사)·이상은 다스 회장·정 모 대통령경호처 직원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김창대는 다스 지분 약 4%를 보유한 3대 주주이기도 하다.

김창대는 검찰에서 ▲다스 지분 4%가 왜 자신에게 이전됐는지 알지 못하고 ▲BBK 특검 당시 故 김재정의 부탁으로 "무상으로 증여 받았다"고 허위 진술을 했으며 ▲다스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이시형에게 모두 현금으로 돌려줬다고 진술했다. 

다음은 김창대의 검찰 진술이다. 

▲ 저(김창대)는 이명박과 동지상고 동창으로서, 젊은 시절에는 이명박이 "우리 장인과 함께 회사를 차려서 한 번 해 보라"고 권유해 현대건설에 욕조를 납품하는 일을 한 적도 있다.

(※ 기자 주: 김창대는 이명박 후원회 '명사랑' 대표로 활동했던 적도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SBS

▲ 다스 지분 4%가 왜 제 명의로 돼 있는지 알지 못한다. 2008년 초 BBK 특검에서 조사를 받던 중 "지분 4%가 내 명의로 취득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 다스 지분 4%는 나도 모르게 이전된 지분이다. BBK 특검에서는 "무상으로 증여 받았다"고 진술했지만, 사실이 아니다. 

▲ 거짓 진술을 한 이유는, 故 김재정이 당시 "미안하게 됐다"면서, 거짓 진술을 요구한 것이었다. 그런 지시를 할 사람은 이명박 밖에 없다. 

▲ 다스의 관계사 세광공업의 지분 35%가 제 명의로 이전돼 있는 사실도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처음 알았다. 

▲ 다스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이시형(이명박의 아들)에게 모두 현금으로 돌려줬다. 이시형은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갔다. 

▲ 이시형은 제 배당금을 받을 통장을 관리했다. 그래서 "이명박이 제 명의의 다스 지분을 실제로 소유했다"고 생각했다. 

(※ 기자 주: 이시형은 검찰에서 ▲김창대에게 '컨설팅 수수료' 명목으로 총 9천만 원을 허위 지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버지의 친구라서 예우 차원에서 드린 것이고 ▲김창대에게 배당금을 준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이어 "김창대로부터 배당금을 돌려받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상은, 다스 경영 관련 모든 질문에 "모른다"

이상은은 검찰에서 다스 경영에 관한 거의 대부분의 질문에 대해 "모른다"고 진술했다. 

다음은 이상은의 검찰 진술이다.

▲ 대부기공(다스의 옛 이름) 설립 과정에서, 현대건설 사장이던 동생(이명박)이 정세영 현대자동차 회장을 소개해 줬다. 

▲ 대부기공에 기술을 이전한 후지기공은, 제가 일본에서 무작정 찾아보고 다닌 끝에 협약을 맺을 수 있었다. (이명박의 도움 없이) 저 혼자 할 수 있었다.

이상은 다스 회장 ⓒYTN

▲ 김성우 전 다스 대표는 제가 고용한 사람이었다. 이명박이 소개한 사람은 김성우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 

▲ 故 김재정은 다스 설립 과정에서 한 일이 없었고, 故 김재정에게 3억 원을 준 것은 맞지만, 자본금 정산 과정에서 준 돈이었다. 

▲ 유상증자 과정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회사 경영은 제가 아니라 故 김재정·김성우가 알아서 했다. 

▲ 주주총회에 참석한 적도 없었고, 직·간접적으로 의사를 피력한 적도 없었다.

▲ 김성우가 다스를 그만 둔 과정을 알지 못한다. 후임 대표 강경호는 이명박의 부탁으로 선임했다. 강경호도 잘 모르는 사람이었다.

▲ 이명박에게 다스 경영 관련 질문을 한 이유는 "이명박이 나보다 낫기 때문"이었다. 

▲ 강경호·이시형의 급여 등 임원 선발 및 급여 관련 사항에 관여한 적도 없다. 아들 이동형이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유도 알지 못한다.

▲ BBK투자자문에 190억 원을 투자한 이유는 김성우의 제안 때문이었다. 이후 투자금을 회수하는 과정도 전혀 알지 못했다.

▲ 故 김재정 사망 후 다스 지분 이전 과정 및 김창대가 고문으로 선임됐던 사실도 전혀 알지 못했다.

▲ 다스에 부품을 납품한 업체 다온은 물론이고, 이시형이 지배하는 에스엠이 다온을 인수한 사실도 전혀 알지 못했다.

▲ 도곡동 땅 매각대금 57억 원이 이명박에게 전달된 사실도,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 

▲ 이시형이 제 명의 계좌에 4억 원을 입금한 사실도 전혀 알지 못한다. 다만, 이동형이 이시형에게 10억 원이 입금된 제 명의 계좌의 통장을 준 사실은 알고 있다. 

반면, 검찰은 ▲10억 원은 이시형이 전세자금·결혼자금·에스엠 투자금·이명박의 테니스 수강비용 등으로 사용했고 ▲4억 원의 출처는 내곡동 부지 자금으로서 이시형이 몰래 가져가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시형 씨 ⓒKBS

"이명박, 퇴임 후 '김재정이 관리하던 120억 어딨나' 추궁"

정 모는 이명박 정부 당시 故 김재정을 경호했고, 현재도 대통령경호처에서 근무하고 있다.

정 모는 검찰에서 ▲故 김재정은 원래 경호 대상이 아니었지만 김인종 당시 대통령경호처장의 지시를 받아 경호했고 ▲故 김재정을 따라 영포빌딩을 드나들면서 "영포빌딩에서 관리하는 돈은 이명박의 돈"이라고 생각했으며 ▲이병모로부터 "'어른'이 120억 원을 찾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다음은 정 모의 검찰 진술이다.

▲ 故 김재정을 경호한 시기는 2008년 4월부터 故 김재정이 사망했던 2010년 2월까지였다. 그래서 김재정을 따라 영포빌딩에서 출·퇴근을 했다.

▲ 김인종 당시 대통령경호처장의 지시에 따른 임무였다. 그때까지 대통령경호처에서 대통령의 처남을 경호한 사례는 없었다.

(※ 기자 주: 대통령경호처가 경호하는 '대통령의 가족'은 대통령의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이다.)

▲ 故 김재정이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대통령경호처장으로부터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 경호에 만전을 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던 적이 있다. 이후 故 김재정의 금고를 개방할 때 입회한 적이 있다.

(※ 기자 주: 김인종은 검찰에서 "故 김재정이 언론에 많이 부각돼 대통령을 경호하는 데에 부담이 될 것 같아 故 김재정 경호를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정 모에게 '故 김재정의 금고 개방에 참석하라'고 지시한 사실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진술도 남겼다.)

▲ 영포빌딩을 드나들면서 영포빌딩에서 관리하던 돈에 대해 "이명박의 돈"이라는 생각을 했고, 故 김재정의 금고에 보관돼 있던 돈에 대해서도 "이명박의 돈"이라고 생각했다.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YTN

▲ 영포빌딩 지하 2층에서 다스 관련 서류를 본 적이 있다. 이병모에게 서류에 대해 물어보니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했다.

▲ 이병모는 어느 날 "어른(이명박)이 120억 원을 찾는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또한 "시형이가 이메일을 보냈는데 거기에 차명재산 내용이 있다. 시형이가 이메일에 적으면 안 되는 내용을 적는다"고 투덜거린 적도 있다.

(※ 기자 주: 이병모는 검찰에서 "정 모의 진술은 모두 사실이고, 어른은 이명박"이라고 진술했다.

이병모는 120억 원에 대해 다음과 같은 진술도 남겼다.

"이명박은 퇴임 후 '김재정이 관리하던 재산을 보고하라'고 지시한 적이 있다. 그래서 김백준과 함께 이명박의 논현동 자택에 찾아갔더니, 이명박은 '120억 원은 어디에 있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처음에는 이명박이 언급한 '120억 원'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그래서 '故 김재정이 도곡동 땅 매각대금 120억 원을 관리했다'고 생각했다. 이시형도 이명박으로부터 '김재정이 관리하던 재산 내역이 있다'는 말을 듣고 저에게 '달라'고 한 적도 있다. 

이명박이 이야기해주지 않고서는 이시형이 그것을 알 수는 없다. 이메일로 자료를 주고받으면 자료가 남는다. 그래서 정 모에게 투덜댔다."

이병모도 출처를 잘 모르던 120억 원에 대해서는 "다스에서 조성돼 차명으로 관리되던 비자금"이라는 주장이 유력한 다수설이다.)

한편, 이명박 측은 ▲이상은·김재정은 이명박의 친인척인 데다가 이명박은 다른 사람들보다 특히 형제들과 가깝게 지내는 관계이기 때문에 경영 관련 부탁을 주고받을 수 있고 ▲이명박은 경영 경험이 풍부해서 의견이 자연스럽게 반영되는 측면이 있었으며 ▲다스의 직원들은 이명박이 유명인이자 대통령이기 때문에 "이명박은 우리 회사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생각하고 싶은 욕망과 소문이 어느덧 정설이 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성우·권승호도 "나는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과시했을 가능성이 있고 ▲이명박은 다스의 실소유주가 아니라서 비자금 조성·법인세 포탈·삼성그룹과의 뇌물 거래를 할 이유가 없으며 ▲이명박이 다스 실소유주라면 권영미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해서 승소판결을 받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법원 판례(링크 클릭)에 따르면 "주식회사의 실질 주주임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당사자 간 본질적 사항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있어야" 하지만 ▲이명박과 이상은 등은 그런 합의를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명박의 후임 대통령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3건의 제1심 재판에서 도합 징역 32년 형을 선고 받았다. 

이날 서울법원종합청사 311호 중법정에서는 이명박이 다스와 각종 자금에 대해 "내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검찰과 사투를 벌였다.

같은 날 오후에는 그 위층에 있는 417호 대법정에서는 박근혜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친박 공천 목적 대량의 여론조사 진행 및 공천개입 사건 때문에 도합 징역 8년 형을 선고 받았다. 아이러니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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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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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w 2018-07-21 10:51:14

    고생많으십니다. 기사 잘 읽고 있습니다. 로디프 기사 내용은 검찰 주장과 상대방 주장 모두 잘 실려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제자 공판 내용은 검찰 주장만 있고 MB측 주장은 없는 것 같은데 올려 주실 수 있으신지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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