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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측 "김윤옥의 미국 명품 쇼핑? 완전한 사실 왜곡"[이명박의 다스 횡령 및 탈세·뇌물수수 등 공판 20-3] 이명박 측 "김주성, 청와대 내 지지 세력 만들기 위해 일방적으로 특수활동비 전달"
박형준 | 승인 2018.07.27 18:05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등 혐의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하 등장인물 호칭 생략) 

이날 오후에는 이명박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관련 서류증거조사가 진행됐다. 이명박은 검찰에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10만 달러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공적인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 ⓒSBS

이명박 측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대통령집무실에 돈 가방을 가지고 들어갔다"는 주장은 청와대 본관 구조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거짓 진술이고 ▲김주성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은 청와대 내 자신의 지지 세력을 늘리기 위해 일방적으로 김백준에게 특수활동비를 전달해 놓고도 김성호에게 책임을 떠밀었으며 ▲김윤옥 여사는 미국 방문 당시 400달러 가량의 쇼핑을 했을 뿐이라서 "명품 쇼핑을 했다"는 주장은 완전한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다음은 이명박 측의 반박이다.

▲ 검찰은 김성호 재직 당시 국가정보원이 언제 어떻게 이명박에게 특수활동비를 전달했는지,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않았다. 

▲ 김성호는 '광우병 촛불시위' 때 처음으로 청와대를 방문했기 때문에 그전에는 청와대에 방문했을 리도 없다. 

▲ 김백준은 검찰에서 거짓 진술을 했다. 김백준은 검찰에서 "여행용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내려오면서 휴대전화로 운전기사에게 전화를 했다"고 진술했지만, 김백준 같은 고령자가 하기에는 불가능한 일이다.

▲ 또한, 돈 가방은 청와대 본관의 보안 검색대를 통과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집무실까지 돈 가방을 가지고 들어갈 수는 없다.

▲ 검찰과 김백준은 '청와대 예산 부족'을 특수활동비 수수 이유로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 논의에 류우익 당시 대통령실장이 등장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 또한 김백준은 "총무기획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청와대 예산이 부족했던 적은 없고, 매년 60억 원 가량 남아서 불용 처리했다"는 진술도 남겼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KBS

▲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여론조사 비용을 받았다"는 박재완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의 진술은 매우 무책임하다. 또한, 김백준이 연결된 특수활동비 수수 사실과는 다른 사안이다.

▲ 박재완은 진술을 여러 번 바꿨고, 그의 주장대로 초선 국회의원들에게 자금이 전달됐다면, 자금 출처는 이상득 전 한나라당 의원이었을 것이다. 이상득은 당시 한나라당 내에서 '정계은퇴' 압박을 받고 있었다. 

▲ 김주성은 특수활동비 전달과 관련한 자신의 책임을 김성호에게 떠밀었다. 

▲ 이명박 재임 당시 청와대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가 전달된 이유로는 "김주성이 청와대 내 자신의 지지 세력을 만들 목적"으로 볼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명박과 무관하게 전달됐을 듯하다.

▲ 김주성은 "이명박과 독대를 해서 '특수활동비를 받으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하지만, 대통령이 기획조정실장과 독대를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 설령 그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이명박으로서는 그런 말을 들었다면 당장 김성호를 불러 전후사정을 파악하거나 불호령을 내렸을 것이다.

▲ 보훈단체에 지급할 자금이 부족했다면,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굳이 숨길 이유가 없다. 

▲ 10만 달러는 대북접촉을 위한 특수활동비라고 봐야 옳다. 대북접촉을 위해 달러가 필요한 것은 자연스럽다.

▲ "김윤옥이 미국 방문 당시 명품 쇼핑을 했다"는 주장은 완전한 사실 왜곡에 불과하다. 김윤옥은 당시 400달러 수준의 쇼핑을 했을 뿐이다.

김윤옥 여사 ⓒSBS

한편, 재판부는 이명박의 8월 재판 일정을 주 3일 일정으로 예정했다. 1주 간 진행을 멈춘 뒤 8월 2주부터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명박은 평균 주 1회씩 건강을 이유로 '재판 불출석'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에 주 3일 일정이 실제로 진행될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참고로, 이명박은 4월 9일 구속 기소됐기 때문에, 구속영장 만료 기한은 10월 8일 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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