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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우리금융 회장된 뒤에도 MB 사위에 돈 전달"[이명박의 다스 횡령 및 탈세·뇌물수수 등 공판 22-2] 이팔성 "MB 사위에 금품 전달·비망록에 MB 원망 모두 사실"
박형준 | 승인 2018.08.10 14:00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1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등 혐의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하 등장인물 호칭 생략) 

검찰은 이날 2007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이명박 측에게 총 12회에 걸쳐 현금 22억 5천만 원·1,230만 원 상당 양복을 전달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당시 검찰 조사는 이팔성의 비망록을 압수한 뒤 진행한 조사였다. 이팔성은 조사 초기에는 순순히 진술하지 않다가, 검찰이 각종 증거와 정황을 제시하자 이명박에게 전달한 각종 금품 내역과 '관직 청탁' 시도를 진술했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KBS

이팔성은 검찰에서 ▲이상득·이상주에게 총 22억여 원을 전달한 데에 이어 이명박과 사위 2명의 양복을 맞춰줬고 ▲각종 보직과 국회의원 공천 등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아 비망록에 이명박·이상주를 원망하는 내용을 적었으며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된 뒤에도 민영화 성공·회장 연임을 위해 이상주에게 총 3억 2천만 원을 줬다고 진술했다. 

다음은 이팔성의 검찰 진술이다.

▲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에게 2007~8년 사이에 총 14억 5천만 원과 2천만 원 상당 상품권을 준 적이 있다. 

▲ 이상득 전 한나라당 의원에게도 8억 원을 전달한 적이 있다. 각종 선거자금과 우리금융지주 회장 연임과 관련해 전달한 돈이었다.

▲ 이상주에게는 공식 권한은 없었지만, 이상주를 만날 때마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필요성 및 제 회장 연임 필요성을 자주 언급했다. 

▲ 2008년 1월, 이명박과 사위 2명의 양복을 맞춰준 적이 있다. 이상주의 연락을 받고 늦은 시간에 삼청동 안전가옥으로 가서 이명박과 사위들의 양복을 맞춰준 것이었다. 

▲ 이명박에게는 성동조선해양과 관련한 요청을 한 적이 있고, 제 진로에 대한 요청도 했다. 이명박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기다리라"고 말했다.

▲ 이상주·이상득을 거쳐 전달된 돈에 대해서는, 이명박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 선거캠프 수뇌부들은 매일 만나 관련 상황을 확인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상주가 수뇌부인지는 잘 모르겠다.

▲ 2008년 2월 23일에는 이명박에게 금융감독위원장 직을 요청했다. 또한, "금융인 출신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설명도 했다. 그러자 이명박은 "나도 생각해 놓은 게 있다"고 말했다. 

▲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 상황에서도 제 보직이 결정되지 않아 비망록에 이상주에 대한 서운한 표현을 작성한 적이 있다. 저는 "이상주가 장인(이명박)에게 이야기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2008년 3월 무렵, 비망록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쓴 것은 사실이다. 저는 제 고향인 경남 하동에서 출마하기를 원했지만, "현역 의원 여상규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썼던 것이었던 듯하다.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 ⓒSBS

▲ 이상주는 공천과 관련해 "저는 공천에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고 했다. 그저 "(장인께) 잘 말씀드려보겠다"는 말만 했어도 배신감을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다. 

▲ 이상주에게 전달된 바 있는 8억 원에 대해 "소송을 할 것"이라고 쓴 것은 사실이다. 사실, 8억 원이 아니었고, 7억 원이었다.

▲ 이어 비망록에 "사모께 (소송을) 할까"라고 쓴 것도 사실이다. 여기서의 '사모'는 이상주의 아내, 즉 이명박의 딸을 지칭한 것 같다. "부부니까 같이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로 쓴 것 같다.

▲ 김희중 당시 청와대 부속실장은 KDB산업은행 총재 자리를 거론했고, 박영준 당시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은 증권거래소 이사장을 거론했다. 이명박도 직접 증권거래소 이사장을 거론했다.

▲ 그러자 이명박은 "현 이사장의 임기가 2008년 11월까지니까 그때 하자"라고 말했다. 

▲ 저는 비망록에 '조건부 억셉트(accept: 수용)'을 했지만, 제가 어떻게 대통령에게 조건을 달겠나. 당시 청와대에서는 박영준이 모든 인사를 선정하고 있었다.

▲ 증권거래소 이사장 공모에서 탈락한 데에 이어 한나라당 국회의원 공천도 받지 못해서 비망록에 "MB가 원망스럽다. 사람을 어떻게 이렇게 취급하는지. 젊은 친구(이상주)가 그렇게 처신하는지"라고 쓴 것은 사실이다. 당시 시기는 이상주와 연락도 되지 않던 시점이었다. 

▲ 비망록에 '30억 원'을 적시하기는 했지만, 분한 마음에 적었을 뿐 실제 30억 원을 전달한 것은 아니었다.

▲ 2008년 4월 중순 이상주는 여전히 전화를 받지 않아 화가 많이 났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회장이 된 뒤, 민영화 성공·회장 연임을 위해 이상주에게 총 3억 2천만 원을 줬다. 

이명박 전 대통령 ⓒSBS

검찰의 서류증거조사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유야 어쨌든 이팔성은 공소사실 전반을 시인했고, 김희중은 비망록 내용의 신빙성을 입증했다. 

그동안 이명박 측은 불리한 진술을 남긴 사람들에 대해 인신공격을 하는 방향의 변론을 진행했다. 이팔성에 대해서는 어떤 인신공격을 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저녁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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