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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준 "김소남, '떡 봉투'로 위장한 2억 원 들고 靑 들어와"[이명박의 다스 횡령 및 탈세·뇌물수수 등 공판 24-2] 최등규 "이명박과 골프 치면서 '골프장 증설' 현안 설명"
박형준 | 승인 2018.08.17 17:00

최등규 "이명박과 골프 치면서 '골프장 증설' 현안 설명"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등 혐의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하 등장인물 호칭 생략)

오후 일정에서, 검찰은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최등규 대보그룹 회장과 이명박의 뇌물 거래 의혹에 대한 증거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른 이명박의 관련 혐의는 다음과 같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2007년 가을부터 2008년 3월까지,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으로부터 비례대표 국회의원 공청 청탁을 명목으로 5회에 걸쳐 4억 원 수수한 뒤, 김소남에게 2008년 4월 총선 당시 한나라당 비례대표 7번을 주게 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수수: 2007년 8월부터 11월까지,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으로부터 5회에 걸쳐 5억 원을 받고, 4대강 정비 사업 참여 등 200억 원대 공사 4건 수주하게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SBS

검찰은 최등규와의 뇌물거래 의혹에 대해 ▲최등규는 "최시중·김백준 중 1명이 대선자금을 요구해서 '사업상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5억 원을 줬다"고 진술했고 ▲"이명박·최시중·김백준과 골프를 치면서 이명박에게 대보그룹의 골프장 증설사업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으며 ▲대보그룹은 실제로 4대강 관련 공사·휴게소와 주유소 낙찰·국유지 매입 후 골프장 증설 등 이익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검찰의 관련 주장이다.

▲ 현재 수감시설에 있는 최등규는 검찰의 압수수색영장을 본 뒤, 부들부들 떨었다. 이후 검찰 출석을 거부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 최등규는 "저에게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소개한 사람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라면서, "김백준은 제 아들 결혼식에 참석한 적도 있다"고 진술했다.

▲ 최등규의 진술에 따르면, 최시중·김백준 중 1명은 최등규에게  "대선자금이 많이 필요하니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한 적이 있다. 

▲ 최등규는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사람이 '돈이 필요하다'면서 손을 내밀었기 때문에, '사업상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 최등규는 "이명박에게 준 자금은 대보건설의 자금"이라며, "출처는 비자금이 보관돼 있던 사무실 금고"라고 진술했다. 

▲ 이어 최등규는 "그 돈을 가방에 담아 김백준에게 전달했다"며, "최시중·김백준은 모두 이명박의 최고 측근이라서 배달사고를 의심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 또한, 최등규는 "대통령 선거 1개월 전 무렵까지 5회에 걸쳐 1만 원권 현금으로 5억 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 최등규는 "이명박·최시중·김백준과 골프를 친 적이 있다"며, "대보그룹의 골프장 증설 사업에 대해서도 상당한 기대를 했기 때문에 이명박에게 관련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 ⓒKBS

▲ 김백준은 "5억 원은 최시중·최등규 사이에서 정해진 액수"라며, 당시 골프장 회동에 대해서는 "최등규가 (이명박에게) 찍히면 안 되니까 이명박을 잘 모신 기억이 있다"고 진술했다.

▲ 대보그룹은 2009년 794억 원 상당 4대강 관련 공사 4건을 수주했고, 2010년에는 135억 원 상당 4대강 관련 공사 1건을 수주했다.

▲ 대보그룹은 2010년 1월 고속도로 휴게소 6개·주유소 5개를 낙찰 받는 등 이명박 재임 기간 동안 고속 성장했다. 2011년에는 군부대의 동의를 얻어 국유지를 매입해 골프장을 증설했다.

김백준 "김소남, '떡 봉투'로 위장한 2억 원 들고 靑 들어와"

검찰은 김소남과의 뇌물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김소남은 4억 원을 준 이유로 "아파트를 크게 짓고 싶었고, 국회의원도 되고 싶었다"는 것을 들었고 ▲김백준은 "김소남이 제18대 총선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 7번을 받은 뒤 '떡 봉투'로 위장한 현금 2억 원을 청와대로 들고 왔다"고 진술했으며 ▲이방호·박재완은 "김소남은 7번을 주기엔 다소 떨어지는 사람이었지만, 이명박의 지시로 공천을 줬다"고 주장했다.

▲ 김소남은 압수수색에 대해 경찰을 부르거나 "몸이 안 좋다"고 시간을 끄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 김소남은 "이명박과의 첫 인연은 2007년 3월 고려대에서 진행된 강좌에 이명박을 모셨던 것"이라며, "당시 이명박으로부터 칭찬을 들었고, 이후 이명박 관련 행사를 집중적으로 따라다녔다"고 진술했다. 

▲ 김소남은 "이명박의 선거운동에 참여하면서 김윤옥 여사와도 알게 됐다"며, 2008년 12월 20일 대선 승리 1주년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사실을 인정했다.

(※ 기자 주: 검찰은 김소남이 헤드 테이블에 앉아 있는 상황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김소남의 집에서 압수된 사진이다.)

▲ 김소남은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과의 인연에 대해 "고려대 교우회에서 알게 됐고, 천신일은 저를 부회장으로 임명했다"고 진술했다.

(※ 기자 주: 김소남은 고려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 김소남은 2008년 3월 20일·4월 6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 ⓒKBS

▲ 김소남은 제18년 총선 비례대표 공천 신청 계기에 대해 "교우회 사람들이 신청하기에 나도 자존심 때문에 '되면 되고 안 되면 안 되고'라는 마음으로 신청했는데 7번을 받았다"는 설명을 했다. 

▲ 김소남은 다음 검찰 조사에서 이명박 측에 돈을 준 사실을 시인했다. 김소남은 "김백준에 감옥에 갔고, 배신자 소리를 들을까 봐 진술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 김소남은 "김백준의 지속적인 요구 때문에 이명박의 GSI 후원회에 1억 3천만 원을 줬다"며, 김백준에 대해서는 "사람은 좋다. 고려대 출신 다른 사람들도 김백준에 대해서는 나쁜 평가를 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김소남이 2007년 제공한 자금은 2억 원이었다.

▲ 김소남은 변호인과 1시간 넘게 면담한 끝에 2008년 3월 20일·4월 6일 청와대 방문 및 자금 제공을 인정했다. 

▲ 김소남은 2008년에도 4회에 걸쳐 김백준에게 2억 원을 줬다. 김소남은 진술하지 않으려고 했던 이유에 대해 "김백준이 수감생활을 해서 안타까워서 그랬다"고 말했다. 김소남은 김백준을 '오빠'라고 불렀다.

▲ 김소남은 "아파트를 크게 짓고 싶었고, 국회의원이 되고 싶어서 자금을 줬다"며, "김백준은 2008년 통화 시 '공천이 얼마 안 남았다'고 말해서 '비례대표 후보 선정 대가를 요구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 김소남은 "2008년 3월 제18대 총선 공천 전후로 돈을 줬고, 공천을 받은 뒤에도 돈을 줬다"고 진술했다.

▲ 김소남은 "이명박도 내가 하는 사업을 알았다"며, "이명박은 유세 도중 저에게 '김 회장, 이렇게 유세장을 따라다니면 내 선거운동은 어떻게 하노?'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진술했다.

▲ 김백준은 "김소남이 2007년에 먼저 '3개(3억 원)를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천신일이 김소남의 당시 자금 사정을 고려해서 '2개'로 결정했다"며, "2008년에도 김소남이 먼저 제안해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KBS

▲ 김백준은 "김소남은 미리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2억 원을 더 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공천을 받은 뒤 약속대로 2억 원을 더 준 것"이라고 진술했다.

▲ 김백준은 "김소남은 '떡이 든 봉투'로 위장해 돈 봉투를 전달했다"며, "원래 4억 원으로는 비례대표 공천을 받지 못하지만, 천신일이 김소남을 추천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진술했다.

▲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김소남은 비례대표 10번 내에 공천을 주기에는, 내가 봐도 수준이 떨어져서 반대했다"며, "박재완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 '위(이명박)의 관심사항이니 그대로 하시지요. 복잡하게 그러지 마시죠'라고 말해서 7번을 줬다"고 진술했다.

▲ 박재완은 "당시 이명박은 비례대표 공천에 대해 '친박에게 당선안정권을 4명 주면 너무 많으니 2명만 주라'고 지시했다"며, "당시 비례대표 공천은 실질적으로 대통령이 확정했다"고 진술했다.

▲ 박재완은 "이방호가 그렇게 진술했다면 사실일 것"이라며, "나도 김소남은 처음 듣는 사람이라 의아했지만, 이명박이 결정한 사람이라서 다른 생각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검찰은 손병문 ABC상사 회장·지광스님(속명 이정섭)과의 뇌물거래에 대한 증거조사를 진행했다. 

"독실한 교회 장로인 이명박이 스님과 뇌물거래를 했다"는 공소사실은 여전히 흥미롭게 느껴진다.

(저녁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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