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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입장 ②] "이명박은 대통령…다스 경영 컨설팅 맡길 소지 충분"[이명박의 다스 횡령 및 탈세·뇌물수수 등 공판 30-5] "이시형, 이동형이 비리 연루돼 좌천당하면서 대신했을 뿐"
박형준 | 승인 2018.10.02 16:00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9월 20일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를 28일 언론에 공개했다. (이하 등장인물 호칭 생략) 

이 의견서에는 각종 혐의에 대한 이명박 측의 입장이 총망라돼 있다. 5일 선고를 앞두고 이명박 측이 어떤 주장을 내세우고 있는지 총괄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이명박 측은 제1심 변론 과정에서 다소 난해한 변론을 했기 때문에, 이 자료를 통해 이명박 측의 입장을 다시 정리하는 것도 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에서는 다스의 경영 및 지배권 승계 개입 의혹에 대한 이명박 측의 입장을 정리해 제시할 예정이다. 이명박 측은 "다스는 내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경하게 유지하고 있다.

MB 측 난해한 주장 "이명박은 대통령…회사 컨설팅 맡길 소지 충분"

이명박 측은 "이명박은 다스에 업무 지시를 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명박 측은 "일부 경영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경영 전문가로서 일부 조언을 한 수준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KBS

구체적으로는 ▲이명박은 다스 회장의 동생으로서 친형의 부탁을 받아 다스의 전문경영인들에게 경영 조언을 했을 뿐이고 ▲일반적으로라면 "회사 사장의 동생이 임직원으로부터 정기적 경영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 의혹을 제기할 여지가 있지만 ▲동생이 대통령이었다면, 회사 컨설팅을 맡길 소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상은은 실제로 인사권을 장악하고 경영에 개입했고 ▲김성우·권승호는 이상은의 퇴사 조치에 별말 없이 회사를 그만뒀으며 ▲김백준은 다스의 BBK투자자문 관련 미국 소송비용을 이상은으로부터 결재 받았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명박 측의 관련 주장이다.

▲ 다스 임직원이 1년에 1회씩 이명박에게 정기적으로 '경영현황 대면보고'를 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 보고는 불과 3~6장 정도의 보고서를 토대로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진행됐고, 이명박은 적극적 업무지시를 하기보다 보고 받은 내용을 듣고 공감하는 수준이었다.

▲ 이명박은 이상은 다스 회장의 동생으로서, 이상은의 부탁을 받아 다스의 전문경영인들에게 경영 조언을 했을 뿐이다. 이명박은 30대에 현대건설 사장이 된 '샐러리맨의 신화' 같은 존재이자, 유명정치인이었다.

▲ 일반적으로라면 "회사 사장의 동생이 임직원으로부터 정기적 경영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 의혹을 제기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동생이 대통령이었다면, 회사 컨설팅을 맡길 소지가 충분하다.

(※ 기자 주: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머리가 나쁜 기자는 아직도 이해를 못하고 있다. "대통령이라면,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욱 엄격하게 친형이 소유한 회사의 경영에 대해 관심을 끊는 시늉이라도 해야 옳은 것 아닌가" 싶은 의문이 든다. 

차라리 "비록 대통령의 신분이었지만, 도움을 요청하는 친형의 간곡한 호소를 외면하기 어려워서 1년에 1회 정도 조언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을 하는 것은 어땠을까?)

이상은 다스 회장 ⓒKBS

▲ 김성우 전 다스 대표·권승호 전 다스 전무는 다스의 실무를 장악하고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개인적으로 횡령한 사람들로서, 이명박과의 관계를 과장해 이상은 측 사람들을 견제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 이상은은 현대자동차 관계자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이명박을 내세울 필요가 있었고, 다스 직원은 "다스는 이명박의 것"이라면 더 큰 자부심을 가졌을 것이다.

▲ 이상은은 실제로 인사권을 장악하고 경영에 개입했다. 조영주 씨의 120억 원 횡령 책임과 관련해 김성우·권승호를 쫓아낸 사람은 이상은이었고, 이상은이 조영주를 쫓아내지 않은 이유는 그들의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서였다.

▲ 이상은에게 실권이 없고 김성우·권승호가 횡령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그들은 이상은의 축출 시도에 강하게 저항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별말 없이 회사를 그만뒀다.

▲ 이문성 전 다스 감사는 이상은의 측근이었다. 또한 운전기사 김종백 씨를 총무과에서 내근시켜 회사 경영 관련 상황을 보고 받은 사람도 이상은이었다.

▲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다스의 BBK투자자문 관련 미국 소송비용을 이상은으로부터 결재 받았다. 

"이시형, 이동형이 비리 연루돼 좌천당하면서 대신했을 뿐"

이명박 측은 이명박의 아들 시형 씨의 다스 장악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하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명박 측은 ▲이동형이 비리에 연루돼 좌천당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시형이 이동형을 대신한 것이었고 ▲이동형이 대주주인 업체는 이시형이 대주주인 업체보다 다스로 인해 더 많은 매출을 올렸으며 ▲이시형이 매입한 다온에 다스 등이 자금을 빌려준 이유는 정상적 납품을 위한 고려였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명박 측의 관련 입장이다.

▲ 이시형이 입사한 뒤, 이상은의 아들 동형 씨가 좌천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동형은 김종백의 제보로 일부 비리 연루 정황이 밝혀져 좌천된 것이다. 이시형은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동형을 대신한 것이다.

이동형 씨 ⓒKBS

▲ 이상은은 다스의 초기였던 대부기공 시절부터 이동형을 입사시켜 다스 경영 기반을 닦아 줬다. 하지만 이동형은 이를 마다하고 개인사업을 진행하다가 실패해서 다스에 다시 입사한 것이다.

▲ 검찰은 "다스가 이시형이 대주주인 협력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 우회상속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동형이 대주주인 업체는 이시형의 업체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렸다.

▲ 검찰과 일부 언론은 "이시형이 매출 600억 원 상당 협력회사 다온을 100만 원에 인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온은 인수 당시부터 자본잠식·영업적자 상황이었기 때문에 금융기관 대출도 거절당하는 등 가치는 100만 원을 넘지 않았다.

▲ 검찰은 "다스 자금 108억 원·김재정이 경영하던 금강의 자금 16억 원·자회사 홍은프레닝의 자금 40억 원이 다온에 투입됐다"고 주장했다. 

▲ 하지만 다온은 다스의 주요부품업체였기 때문에, 다온이 도산하면 다스도 생산 중단을 우려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다온 인수를 결정했던 것이었다.

▲ 하지만 다스의 명의로 다온을 인수하면 내부자 거래 등이 문제될 소지가 있었기 때문에 이시형이 대주주인 업체 에스엠이 다온을 인수해 운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 다스는 정상적 납품을 받기 위해 다온에 자금을 빌려준 것이었고, 이 때문에 다스의 재정이 악화된 뒤 금강과 홍은프레닝도 다온에 자금을 빌려줘서, 다온이 다스에 빌린 돈을 갚게 한 것이다.

(곧이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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