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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北 정권 수립 참여 독립운동가 김원봉에 대해 "유공자 지정 검토한 바 없어"
정도균 | 승인 2019.02.07 15:50
약산 김원봉

일제강점기 당시 의열단을 조직하고 광복군 부사령관을 지내는 등 독립운동가로 활동했지만, 북한 정권 수립에 참여했던 약산 김원봉에 대해, 보훈혁신위원회는 "독립유공자로 지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가보훈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7일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 의결 권고안'에 따르면, 혁신위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군무부장과 광복군 부사령관을 지낸 의열단 단장 김원봉조차 독립유공자로 대우하지 못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보훈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독립운동에 대한 최종적 평가 기준은 1945년 8월15일 시점"이라며, "그 시점에 독립운동을 했다면 그 사람은 독립유공자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김원봉 등 독립유공자로 평가되어야 할 독립운동가들에게 적정 서훈을 함으로써 국가적 자부심을 고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보훈혁신위원회는 "과거 정권 하에 이뤄진 보훈처의 적폐를 청산한다"는 취지로 2018년 설립돼 올해 1월까지 활동했다.

김원봉은 의열단 단장으로서 항일무장투쟁을 주도하는 등 독립운동에 깊이 참여했고, 영화 '암살' '밀정'에서 묘사돼 일반에도 널리 알려졌다.

반면, 국가보훈처는 김원봉에 대한 3·1절 계기 독립유공자 서훈을 놓고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보훈처는 2018년 독립유공자 선정 기준을 개정하면서 '광복 후 행적 불분명자'(사회주의 활동 경력자)도 포상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하지만 "'북한 정권 수립에 직접 기여하지 않은' 인물이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보훈처는 "김원봉에 대해 3·1절을 계기로 서훈을 검토한 바 없다"며, "3·1절 계기 서훈 대상자 333명은 이미 확정된 상태"라는 입장을 분명히 유지했다. 

김원봉은 광복 이후 사회주의 활동을 했고, 1948년에는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대의원이 되는 등 북한 정권 수립에 참여했다. 또한 국가검열상·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 부위원장을 맡는 등 북한 고위직을 두루 역임했다.

1958년에는 실각한 뒤 행방이 묘연해졌고, "김일성이 옌안파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숙청됐다"는 설이 다수설을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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