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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잠!'의 흥미로운 완성도,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저스티스 리그'[리뷰] 아이언맨·헐크·토르·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 다룬 이후 등장한 '어벤져스' 참고했어야
박형준 | 승인 2019.04.08 15:40

배대슈·저스티스 리그 vs 원더우먼·아쿠아맨: DCEU가 보여준 혼란

'샤잠!'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잘 나가는 동안 'DC 확장 유니버스'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저스티스 리그'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처참한 혹평을 듣는다. 

"'DC 확장 유니버스(DC Extended Universe: DCEU)'는 공식 명칭이 아니고, 워너브라더스는 세계관의 이름조차 장기간 제대로 확정하지 못했다"는 것은, 기획이 얼마나 졸속이었고, 위 3개의 영화가 왜 실패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결국 위 3개의 영화가 관객에게 남긴 것은 "My mother's name is Martha"와 렉스 루터(제시 아이젠버그 분)의 "Ding Ding Ding Ding Ding" 밖에 없었다.

렉스 루터가 히어로들에 집착하는 이유조차 제대로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씁쓸함은 더욱 컸다.

하지만 기대를 아주 접을 수는 없었다. '원더우먼' '아쿠아맨'은 비교적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원더우먼'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행적을 중심으로 영웅담과 사랑 이야기가 어우러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퍼스트 어벤져(2011)'와 흥미진진한 비교를 할 수 있는 재미까지 남겼다. 

또한, '아쿠아맨'은 영웅담과 사랑 이야기는 물론, 꼬이고 꼬인 형제가 화해하는 과정까지 담겨 마찬가지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토르' 3부작과의 흥미로운 비교 대상이 될 수 있었다.

DCEU의 다음 행적은 3일 개봉한 '샤잠!'이었다. '샤잠!'은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 소년이 마법사의 선택을 받아 위탁가정에서 만난 남매들과 함께 히어로 '샤잠(Shazam)으로 거듭난  '윌리엄 빌리 뱃슨'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였다.

'샤잠!'의 한 장면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샤잠은 ▲솔로몬(Solomon)의 지혜 ▲헤라클레스(Heracles)의 힘 ▲아틀라스(Atlas)의 체력 ▲제우스(Zeus)의 권위 ▲아킬레스(Achiles)의 용기 ▲머큐리(Mercury)의 스피드를 능력으로 가졌고, 각각의 능력을 가진 신의 이름 약자 첫 글자로 구성된 이름이다. 주문을 외우면 '샤잠'으로 변신했다가 원래의 어린 아이로 돌아가기도 한다.

'샤잠!'의 흥미로운 결과가 DCEU 전체에 남기는 아쉬움

원작 만화에서의 빌리 뱃슨은 사고로 부모를 잃었지만, 영화에서는 주제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빌리 뱃슨이 부모를 잃는 설정을 일부 바꿨다. 

빌리 뱃슨에게 능력을 물려준 마법사는 "가족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조언을 했고, 이 조언은 만화는 물론 영화에서도 핵심 주제 역할을 한다. 

악역인 시바나 박사의 탄생 과정에서도 가족의 역할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좋은 가족'에 대한 흥미로운 비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DCEU는 '샤잠!'의 숙적 '블랙 아담'의 존재는 제시하지 않은 채 시바나 박사의 비중을 높여 악역으로 등장시켰다. '블랙 아담'은 훗날 단독 영화로 등장할 예정이다.

'샤잠!'의 개그 핵심은 '슈퍼 히어로의 몸을 가진 아이'라는 점에서부터 비롯된다. 몸은 세상을 뒤흔들 힘을 가지고 훗날 '저스티스 리그'에도 합류할 정도로 강력했지만, 원래는 아이이기 때문에 정신세계는 만 14세 아이의 정신세계 그대로인 것이다.

따라서 이 대목은 톰 행크스 주연 영화 '빅'을 연상시키는 측면이 있고, '샤잠!'도 '빅'을 일부 참고해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샤잠!'은 히어로물로서는 비교적 저예산인 8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졌기 때문인지, '샤잠!'의 일부 액션이나 컴퓨터그래픽은 비교적 아쉬움을 남기는 편이다. 

또한, 후반부에 이르면 집단 히어로물의 성격을 보여주는 작품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에서는 특촬물 같은 분위기를 띈다. 이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샤잠!'은 이제 막 태동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이후를 더욱 주시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 샤잠으로서는 '블랙 아담'과의 라이벌 구도가 향후 개봉될 영화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이고, '샤잠!'의 쿠키 영상 2개에서는 사실상 샤잠의 저스티스 리그 합류가 분명하게 암시됐기 때문이다.

'샤잠!'이 흥미로운 결과를 이끌어냄에 따라, DCEU 전체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아쉬움도 상당하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어벤져스'를 개봉하기까지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의 과거를 두루 다뤘기 때문이다. 

'샤잠!'의 한 장면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마찬가지로 DCEU도 섣부르게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이나 '저스티스 리그'를 내놓기보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아쿠아맨 ▲샤잠 등 중심 히어로의 단독 영화를 모두 개봉한 이후 제시됐다면 보다 풍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작품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DCEU는 향후 3~4년 동안 ▲할리 퀸 ▲배트맨 ▲원더우먼 ▲아쿠아맨 등 개인의 이야기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DCEU가, 중심 악역인 타노스의 '핑거 스냅' 이후 절정에 다다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아성을 따라잡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조금은 깨달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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