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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바비리' 유상봉, 檢에 서울경찰청장 관련 진정…경찰 "의도 의심돼"
정도균 | 승인 2019.05.21 14:25
ⓒKBS

일명 '함바(공사장 밥집) 비리' 사건 브로커로 알려진 유상봉(73) 씨가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에게 뇌물을 줬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정을 제기했다.

그러자 원 서울청장은 "사실무근"이라면서 강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경찰 내부에서는 "검경 수사권조정 국면에서 검찰이 수사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의도적으로 흘려 경찰을 흠집 내려 하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나왔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4월 서울동부지검에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고, 검찰은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씨는 진정서를 통해 "원 서울청장이 서울시내 한 경찰서장으로 재직하던 2009년 그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원 서울청장은 21일 서울경찰청 출입기자단에 "여러모로 민감한 시기에 다른 오해가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입장을 간략히 말씀드린다"며, 금품수수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무고죄로 강력히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씨는 2010년부터 경찰 간부·공기업 경영진·건설사 임원 등에게 뒷돈을 건네거나 함바 운영권을 미끼로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됐다 풀려나기를 반복했던 전력이 있고,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함바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 당시 강희락 전 경찰청장은 유 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던 바 있다.

경찰 내부에서는 검찰이 수사권조정 법안에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에서 원 서울청장에 대한 진정서 접수 사실이 알려진 상황과 관련해 그 의도를 의심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진정이 있었다고 하고, 그에 대해 수사하는 것은 법에 따라 할 일"이라면서도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것들이 공개되는 게 적절했는지는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유 씨가 교도소에 계신 것으로 아는데, 거기서 공개했느냐"는 우스갯소리를 하는 등 검찰을 에둘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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