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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LG화학에 10억원 맞소송…'배터리 소송' 국내로 이어져
서명원 | 승인 2019.06.10 16:30
서울법원종합청사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맞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기술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면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던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0일 "LG화학에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영업비밀 침해가 전혀 없었다'는 내용의 채무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5월 LG화학의 소송 제기 직후 적극적으로 반박하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인력을 빼 온 것이 아니라 지원자 스스로가 이직을 선택한 것이고, 정당한 영업활동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놓고 "국내 대기업 간 선의의 경쟁을 바라는 국민적 바람을 저버리고 근거 없는 비난을 계속해온 상황에서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사는 2011년 리튬이온분리막 사업 소송 때도 이런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 후에야 합의 종결한 바 있다"며, "지금이 그때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LG화학은 2011년 서울중앙지법에 "SK이노베이션이 분리막 특허권을 침해했다"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지만, 2012년 특허심판원에 이어 2014년 서울중앙지법도 LG화학의 패소를 선고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소송에서 10억 원을 우선 청구하고, 향후 손해를 구체적으로 조사해 손해배상액을 추가로 청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소장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연구가 1992년 시작돼 2011년 대한민국 최초 양산 전기차 기아 레이에 공급되는 등 산업을 주도해 왔다"는 주장이 담겼다.

한편, LG화학은 "정당한 권리 보호를 위한 법적 조치를 두고 맞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ITC에서 5월 30일 조사개시를 결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이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 염려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의 '국익 훼손' 주장에 대해서는 "오랜 연구와 투자로 확보한 기술을 보호하는 것이 국익을 위하는 길"이라고 반박했다.

LG화학은 소장을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관련 답변서를 법원에 제출해야 하고, 이후 법원은 재판 날짜를 정해 통지한다.

"ITC 소송은 2020년 6∼7월 예비판결에 이어 11∼12월 최종판결이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델라웨어 법원에 제기된 소송은 최대 3년까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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