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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분식회계 의혹'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한 달 만에 재소환
정도균 | 승인 2019.07.05 15:15
ⓒKBS

검찰이 김태한(62)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대표이사를 한 달여 만에 다시 소환해 분식회계 의혹을 추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5월 3회에 걸쳐 조사를 받고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던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5일 오전 10시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삼성바이오 회계처리를 둘러싼 의사결정 과정 등을 추궁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11년 회사 설립 때부터 삼성바이오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2015년 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면서 종속회사(단독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장부상 회사 가치를 4조 5천억 원 늘린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삼성바이오는 합작사 바이오젠의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으로 인한 부채 1조 8천억 원을 재무제표에 반영하면 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회계처리 기준 변경에 따라 흑자기업으로 전환했고, 2016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가 콜옵션 부채를 인식한 데 따른 자본잠식 등을 우려해 회계처리 기준을 비정상적으로 바꿨다"고 보고, 2018년 11월 삼성바이오와 김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자 삼성바이오는 고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진 것에 따른 적법한 회계처리"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회사 가치가 부풀려진 재무제표를 제시해 금융권에서 받은 대출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두고 삼성바이오 측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 

2018년 말 기준 삼성바이오가 발행한 회사채와 장·단기 차입금은 8,720여억 원이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당시 투자자들에게 거둔 자금은 2조 2,490여억 원이다.

검찰은 지금까지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삼성전자 등 계열사 임직원 8명을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했다. 

또한, 김 대표에 대해서는 주식회사 외부감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분식회계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5년 5월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성사되면서 그룹 지배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던 바 있다. 

또한, 제일모직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의 회사 가치 부풀리기와 관련해서는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적용된 합병비율을 사후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한 작업이었다"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삼성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 김 모(54) 전무 등 삼성 임원들을 연이어 불러 분식회계 등 회계처리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달 안에 이 부회장을 조사해 각종 회계사기 혐의에 대한 책임을 어디까지 물을 수 있는지 검토한 후 삼성 임직원들 사법처리 범위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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