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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미래에셋 사모펀드, 사기적 부정거래로 269억 원 부당이득"
정도균 | 승인 2019.07.15 15:55
서울남부지검 ⓒMBC

검찰이 "미래에셋자산운용 산하 사모펀드(PEF)가 투자 손실이 예상되자 이를 피하려고 '사기적 부정거래'를 했다"면서 회사 임원을 기소했다.

뿐만 아니라, "현직 서울 강동구청장도 서울시의원 시절 이 거래에 가담했다"면서 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광배)은 15일 "미래에셋 5호 PEF의 유 모(53) 전 대표와 같은 회사 소속 유 모(45·휴직) 상무를 ▲자본시장법 위반 ▲횡령 등 혐의로, 이정훈 강동구청장을 자본시장법위반 방조 혐의로 각각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또한, 범행을 주도한 사채업자 이 모(40) 씨와 매각 대상 회사의 전 대표 변 모(49) 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고, 다른 공범 7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아울러 관련 법인 2곳도 기소했다. 이에 따라, 이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은 총 1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대표 등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6월 사이 미래에셋자산운용 사모펀드의 자회사 '시니안유한회사'를 통해 보유하던 코스닥 상장 게임회사 와이디온라인이 부도 위기를 맞고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지분을 냉장고판매업체 '클라우드매직'에 넘기면서 사기적 부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매수 자본의 정체가 클라우드매직 법인이 아닌 사채업자라는 것을 알면서도 지분을 팔아치워 269억 원 규모의 이득을 부당하게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채업자들에게 와이디온라인의 법인 통장을 넘겨줘 85억 원을 무단 인출하게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클라우드매직은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서울시의원 시절 대표를 맡았다"는 이유로 한때 투자자들에게 화제를 모았던 업체였다.

하지만 검찰은 "이 구청장은 당시 클라우드매직의 명의상 대표"라고 설명했고, "자금력이 풍부해 자기자본으로 와이디온라인을 인수한다"던 이 구청장의 과거 인터뷰에 대해서도 "허위"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인터뷰로 이 구청장이 사채업자인 자신의 친동생의 범행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의 동생은 다른 사건으로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후 현재 수감 중이다.

사채업자들은 클라우드매직을 앞세워 미래에셋PE 자회사로부터 와이디온라인의 경영권을 손에 넣었다가 회사 주식 가치가 떨어지자 주식을 시장에 급히 내다 팔았고, 회사 자금 154억 원을 무단으로 인출해 개인 목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와이디온라인의 주가는 최대주주 변경 당시인 2017년에는 평균 5천 원 수준이었지만, 2018년 말에는 800원대로 폭락했다.

와이디온라인은 현재 재무상황이 악화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고 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됐고, 현재 회생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반면,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기소 사실이 알려진 후 "클라우드매직의 대표이사를 맡은 사실은 있지만, 경영에는 일절 관여한 바가 없다"며 "검찰의 기소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혐의가 없다는 점을 재판에서 입증할 것"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문제삼은) 당시 인터뷰도 공식 인터뷰가 아닌, 기자의 이메일 질의를 동생에게 보낸 뒤 그 답변을 그대로 기자에게 보낸 것이 기사화된 것일 뿐"이라며, "당시는 강동구청장 출마를 준비하던 시기로 하루 24시간이 부족했고, 와이디온라인 인수 과정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기소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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