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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채용 의혹' KT 비서실, 김성태에 대해 "요주의·중요도 최상"
정도균 | 승인 2019.08.13 16:30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KBS

검찰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의 부정 채용이 진행된 2012년 당시 이석채 KT 회장의 비서들이 김 의원을 '중요도 최상의 요주의 인물'로 평가하고 있었다"는 내용의 문서를 법정에서 공개했다.

1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에서 진행된 KT부정채용 사건의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당시 이 회장의 비서실이 관리하던 '이석채 회장 지인 데이터베이스(DB)' 엑셀 파일 일부를 공개했다.

파일에는 김 의원에 대해 "요주의. 전화 관련 시비 많이 거셨던 국회의원으로 KT 출신, 중요도 최상"이라는 설명을 남겨놓고 있었다.

이날 증인으로 나선 옥 모(50) 전 비서팀장(현 케이뱅크 경영기획본부장)은 "이 명단은 당시 비서실 구성원이었던 실장, 팀장, 여직원 2명 등이 이 전 회장의 지인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든 문서"라고 증언했다.

명단은 1천1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재판에서는 4∼5명의 이름만 공개됐다. 이 명단에는 ▲김 의원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의 장인인 손진곤 전 변호사 ▲허범도 전 국회의원 ▲'상도동 김기수 회장' 등이 포함돼 있었다.

검찰은 '상도동 김기수 회장'에 대해 "2011년에는 손자가 KT 서류전형에서 탈락했지만, 이듬해인 2012년에 외손녀인 허 모 씨가 부정 합격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상도동 김 회장'의 구체적인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 전 회장이 김영삼 정부 시절 장관을 지낸 사실을 고려할 때, 같은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김기수 전 대통령비서실장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검찰은 "2012년 상반기에 부정 채용된 의혹을 받는 허범도 전 의원의 딸이 신입사원 연수 도중 동료들과 불화를 겪었다"는 내용의 이메일도 공개했다.

공개된 메일에 따르면, 2012년 8월 당시 천 모 KT 인재육성담당 상무가 인재경영실 상무에게 "허○○ 신입사원의 문제가 점점 심각해져 간다. '집에 다녀오게 해 달라 고 요구하고, 같은 조 여자 신입 2명을 다른 조로 바꿔 달라고 요청한다. 다른 동기들과 갈등도 있어 보인다"는 내용이 있었다.

당시는 KT 신입사원들이 강원도 원주에서 합숙 교육을 받던 시기였고, 당시 인재 육성을 담당하던 천 상무는 "이 친구를 집에 보낸다면, 소문이 나면서 갈등 관계가 증폭될 수 있다"는 내용을 이 회장 비서실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허 의원의 딸에 대해 "인적성, 면접 등의 결과가 불합격에서 합격으로 조작돼 당시 최종 합격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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