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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조국 계좌 추적·연구실 압수수색…조국 동생은 건강 이유로 조사 불출석
정도균 | 승인 2019.11.06 17:25
조국 전 법무부 장관 ⓒMBC

검찰이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 소환 조사를 앞두고 조 전 장관 명의 계좌를 추적해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의 차명 주식투자에 관여했느냐"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조 전 장관의 금융계좌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장관뿐 아니라 정 교수 등 가족 금융거래내역도 일부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 전 장관의 휴대전화 압수수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검찰은 2018년 1월 정 교수가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 주식 12만 주를 6억 원에 차명으로 매입한 당일 조 전 장관 계좌에서 5천만 원이 이체된 단서를 잡아 조 전 장관이 부인의 주식매입 여부를 알았는지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WFM 주식을 차명으로 매입한 후 동생 정 모(56) 씨 집에 실물주식 12만 주를 숨겨둔 사실을 확인했고,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정보이용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정 교수를 구속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 계좌에서 빠져나간 5천만 원이 이 주식투자에 투입됐고, 조 전 장관이 이를 인지했다면 공직자윤리법상 직접투자 금지 규정에 저촉되고, 재산 허위신고 혐의도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WFM 측은 당시 주식을 시장가보다 주당 2천 원 가량 싸게 팔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 전 장관으로부터 사업상 도움을 기대하고 주식을 헐값에 매수했다면 최대 2억 4천만 원으로 추산되는 차액을 뇌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자녀 입시비리에도 가담했는지 규명할 증거 수집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5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내 조 장관의 연구실을 압수수색해 딸(28)과 아들(23)의 허위 인턴증명서 발급과 관련한 기록이 남아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압수수색에는 조 전 장관의 변호인만 입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교수가 허위로 발급받은 딸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제출했다"고 판단한 후, 정 교수 구속영장에 허위작성공문서행사·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시했다.

한편, 웅동학원 채용비리·위장소송 등 혐의로 구속된 조 전 장관 동생 조 모(52) 씨는 이날 허리디스크 등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후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조 씨는 10월 31일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지금까지 3회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조 씨는 3회 모두 건강상태를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충분한 조사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9일 만료되는 조 씨의 구속 기간을 10일 더 연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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