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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경찰 참관 하에 사망한 수사관 휴대전화 포렌식
정도균 | 승인 2019.12.03 17:25
서울중앙지검 ⓒMBC

검찰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휘하에서 일했던 故 A수사관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하는 등 민정비서관실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규명할 단서를 추적하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2일 서초경찰서에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A수사관의 휴대전화를 대검찰청 디지털 포렌식 센터에 맡겼다.

디지털 포렌식 과정에는 경찰 관계자 2명도 참관했다. 이는 2일 경찰에서 "A수사관의 사망원인 규명 등에 필요하다"는 취지로 포렌식 참여 등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디지털 포렌식은 데이터가 담긴 각종 저장매체 등에 남아 있는 각종 정보를 복원하고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을 말한다.

검찰은 우선 휴대전화 속 정보가 손상되지 않도록 통째로 옮기는 '이미징'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암호화된 패턴을 푸는 과정에서 다소간의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A수사관의 휴대전화는 유서 등과 함께 발견됐을 당시 비밀번호가 아니라 패턴 형식으로 내용을 볼 수 없게 잠금 처리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경찰이 포렌식 과정을 참관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경찰에 압수수색 영장이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검찰은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휴대전화·유서 등 유류품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관련된 증거자료 확보를 위해서"라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도 압수수색 필요성에 대한 검찰의 소명을 받아들였다.

변사 사건은 경찰이 초동 수사를 하고 검찰은 지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검찰이 경찰 수사 중에 유류품을 가져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휴대전화가 '하명수사 의혹'을 풀 열쇠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검찰은 "A수사관이 숨지기 전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유재수(55·구속)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수사 진행 상황을 여러 차례 물었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A수사관이 참고인 조사를 앞두고 심리적인 압박감을 토로했다"는 주변 진술도 살펴보고 있다.

다만, 여권에서는 "검찰이 '별건수사' 등으로 A수사관을 압박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는 주장과 "청와대를 겨냥한 검찰 수사 때문에 그의 심적 부담이 컸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청와대는 "하명수사를 지시한 바 없고, A수사관은 김 전 시장 관련 첩보 문건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A수사관은 백 전 비서관 휘하의 민정비서관실에서 감찰반원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2월 검찰에 복귀했다.

A수사관 등은 감찰반원 신분으로 2018년 1월 울산을 다녀온 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 야당에서는 "당시 울산경찰청이 진행하던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의 비리 의혹 수사 상황을 점검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들 특감반원들은 '별동대' 방식으로 움직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청와대는 "감찰반원들이 울산지역 검경 갈등 사안이던 고래고기 환부사건 때문에 통상적 현장 점검을 위해 갔다"고 반박하고 있다.

검찰은 A수사관의 휴대전화의 통화 및 문자 메시지 송수신 내역·일정·메모 등을 전반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를 통해 민정비서관실 내 A수사관의 업무와 사망 경위 등에 대한 실마리가 나올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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