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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기현 첩보' 전달 송병기 집무실·자택·차 압수수색
서명원 | 승인 2019.12.06 15:20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MBC

"청와대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의 비리를 경찰을 통해 수사하게 했다"는 일명 '하명수사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비리 제보자로 확인된 송병기(57)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6일 오전 8시 50분 경 ▲울산시청 본관 8층 내 송 부시장 집무실 ▲울산시청 지하주차장에 있는 송 부시장의 관용차량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와 각종 서류 등을 압수수색했다.

송 부시장은 연가를 내고 이날 시청에 출근하지 않았고, 자택 소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과정을 거쳐 조만간 송 부시장을 소환해 제보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5일 송 부시장으로부터 김 전 시장 비리를 처음 접수한 문 모(52)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을 소환해 제보를 받은 경위와 이후 처리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문 전 행정관이 송 부시장에게 김 전 시장 관련 정보를 먼저 요구했는지 ▲접수한 제보를 얼마나 가공했고 이 과정에 청와대나 경찰의 다른 인물이 더 개입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이 문 전 행정관 소환 다음날 바로 송 부시장에 대한 강제수사를 시작한 것을 놓고, "비위 의혹의 제보와 첩보 생산·이첩, 이후의 경찰 수사 과정에서 송 부시장이 부당하게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송 부시장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김 전 시장을 누르고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 송 부시장은 김 전 시장 재임 당시 교통건설국장으로 재직하다가 2015년 퇴임했고, 송 시장 후보 캠프에서는 정책팀장을 맡았던 바 있다.

검찰은 "송 부시장이 2018년 1월 말 경 울산지방경찰청이 김 전 시장의 측근의 비위 의혹을 수사할 당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이 시점은 송 시장이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함에 따라, 송 부시장이 선거 준비를 돕던 때였고,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소속 행정관을 함께 만나 대통령 공약 추진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송 부시장이 2017년 10월 김 전 시장 주변의 비위 의혹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에게 제보한 후 경찰의 수사가 진행된 사실 ▲2018년 초 지방선거 준비에 관여하는 시기에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실 ▲비슷한 시기 청와대 행정관과 접촉한 사실 등 일련의 흐름을 놓고 "선거 개입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었느냐"고 의심하고 있다.

하명수사 의혹이 불거진 후, 청와대는 4일 브리핑을 통해 김 전 시장의 측근 비리 의혹 관련 첩보가 어떻게 접수됐는지 경위를 설명했고, "송 부시장이 최초 제보자"라는 사실은 이 과정에서 드러났다.

그러자 송 부시장은 5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 전 행정관과 안부 통화를 하다가 시중에 떠도는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이야기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눈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이어 몇몇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정부에서 여러 동향을 요구했기 때문에 파악해서 알려줬을 뿐, 청와대에 먼저 제보를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등 청와대의 해명과 상반된 주장을 제시함에 따라 진실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자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누구의 말이 참말인지는 수사기관이 밝혀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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