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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김기현 비리' 첩보 문건 내용 설명하면서 "靑 하명 수사 내용 없어"
정도균 | 승인 2019.12.06 15:20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MBC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송병기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이 제보한 내용으로 만들어진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리 의혹에 대한 첩보 문서 내용을 공개하면서, "청와대 하명 수사를 의심할 내용은 없다"고 주장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방자치단체장(울산광역시장 김기현) 비리 의혹'이란 제목의 4쪽 분량 첩보 문건 내용을 공개했다.

이 문건은 A 청와대 행정관이 송 부시장으로부터 제보를 받아 작성한 문건으로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을 거쳐 경찰로 이첩됐다. 원본은 현재 검찰이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 사건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한 달 정도 전후한 시점에 개인적 차원에서 입수한 것"이라며, "문서에 관계된 분에게 (문건 신빙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홍 수석대변인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문건은 김 전 시장에 대해 제기된 비리 의혹을 3개 파트로 나뉘어 정리했다. "김 전 시장과 측근들이 아파트 건설 현장 관련 토착 업체와 유착 의혹이 있다"는 내용은 1쪽 분량이었고, "비서실장이 돈을 받고 울산시 산하단체 등의 인사를 주도했다"는 등 김 전 시장의 박 모 비서실장에 대한 인사 비리 의혹은 2쪽 분량이었다.

또한, "'소프트웨어 웨어 구매와 관련해 박 비서실장의 처남이 운영하는 업체의 제품 구매를 강요했고, 해당 업체의 연간 매출은 2016년 말 기준으로 5∼6배 성장했다'는 소문이 지역에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홍 수석대변인은 "맨 마지막에는 김 전 시장의 형과 동생과 관련된 비리 내용이 그대로 사실 관계처럼 기술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의혹이 지역에서 떠돌고 있다, 의혹이 상당하다'는 정도의 제보와 관련된 내용"이라며, "법률과 관련된 내용은 전혀 없고, '경찰이나 검찰이 어떻게 무엇을 하라'고 한 내용도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첩보의 제보자가 송 부시장"이란 사실에 대해서는 "보도가 나오기 전까진 몰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서실장 관련 비리가 전체 내용의 60% 가까이 된다"며, "'시청 내 정보를 활용하지 않으면 작성하기 어려운 내용이기 때문에, 제보자가 송 부시장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수석대변인은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대전지방경찰청장)을 음해하는 내용이 담긴 '청와대 메모 자료'도 확보했다"는 주장도 남겼다.

"지역 브로커와 매우 가까운 황 청장이 김 전 시장에 대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요지의 이 내용은 지역 건설업자 김 모 씨가 검찰과 경찰 등에 투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홍 수석대변인은 "오래전부터 지역 사회에서는 문제가 되었던 사건"이라며 "마치 청와대에서 문건이 내려간 이후에 수사가 시작된 것처럼 하는 것은 아주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홍 수석대변인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던 고(故) A 검찰수사관이 고래고기를 돌려준 사건과 관련해 울산에 내려가 대면 청취한 보고서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5쪽 분량으로 3개 파트로 나뉜 문건으로서, ▲일자별 개요 ▲진행 경과 ▲경찰·검찰·해경을 직접 면담하고 인터뷰한 내용이 포함됐다.

홍 수석대변인은 "사람 이름은 특정하지 않았지만, 대체로 이런 내용을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추정된다"며, "김 전 시장과 관련된 내용은 하나도 없고, 고래고기 환부 사건을 둘러싼 검경 갈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당시 이분이 내려가서 누굴 만났는지 현장 조사만 하면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알 수 있는데,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이분한테 어떤 압박을 한 것 아니냐는 것"이라며, "검경수사권과 관련된 갈등이 현장에서 너무 심해서 충분히 청와대 민정이 관심 있는 사안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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