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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사태' 코오롱 이사 측, 법정에서 "알면서 속인 거 아냐" 항변
서명원 | 승인 2020.01.10 17:05
ⓒMBC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사태와 관련해 기소된 코오롱생명과학 이사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송인권 부장판사)는 10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보조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조 모(47) 코오롱생명과학 이사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조 이사는 코오롱생명과학에서 임상개발 분야를 총괄했고, 인보사 사태로 코오롱 관계자 중 처음 기소됐다.

조 이사 측은 이날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이사의 변호인은 "인보사 세포 성분을 신장 유래 세포로 잘못 안 과학적인 착오가 있었지만, 세포가 다른 것을 알면서도 속인 것은 아니다"며, "신약의 안전성 및 유효성에 문제가 없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업무를 방해할 동기가 없는 데다가 불가능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 이사는 ▲식약처의 허가를 받기 위해 인보사의 성분에 대한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 ▲허위 자료를 통해 2015년 10월 정부의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3년 동안 82억 원의 보조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인보사는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주사액으로서,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포함된 성분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적힌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 세포로 드러면서 2019년 7월 허가가 최종 취소됐다.

검찰은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성분이 신장 세포인 것을 고의로 숨겼다"고 판단한 후 조 이사를 기소했고, 조만간 뇌물공여 및 약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이날 조 이사 측은 재판부에 "함께 수사받은 김 모 바이오신약연구소장과 이우석 코오롱생명 대표가 기소될 경우 공소사실에 연관된 부분이 있으니 사건을 함께 심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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