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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수사팀' 간부, 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 공개 항의 "당신이 조국 변호인이냐"
정도균 | 승인 2020.01.20 16:55
ⓒKBS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 실무를 지휘한 검찰 간부가 새로 부임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에게 "(당신이) 조국 변호인이냐"면서 공개 항의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 고위간부 인사 이후 새 검찰 간부들과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옛 수사팀 간 갈등이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한 대검 간부들은 전날 동료 검사의 장인상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모였다.

여기에는 새로 대검에 전입한 심재철(51·사법연수원 27기)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급)과 지방으로 발령 난 박찬호 제주지검장(전 대검 공공수사부장)·문홍성 창원지검장(전 대검 인권부장) 등도 동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조 전 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한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후배 검사들 사이의 갈등이 드러났다.

양석조(47·29기)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은 직속 상관인 심 부장에게 "조국이 왜 무혐의인지 설명해봐라", "당신이 검사냐" 등의 반말로 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 부장은 지난주 검찰총장 주재 회의에서 "조 전 장관의 혐의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심 부장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 결정은 민정수석의 권한으로 죄가 안 된다"는 취지의 의견을 제시했지만, 윤 총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결국 검찰은 17일 조 전 장관을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했다"는 사실과 관련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양 선임연구관의 공개 항의에 대해, 심 부장은 특별한 대응 없이 빈소를 떠났고, 윤 총장은 사건 당시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라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현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둘러싸고 검찰 내부의 갈등이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16일 진행된 서울중앙지검 확대간부회의에서도, 조국 수사팀의 실무 책임자인 송경호 3차장검사가 새로 취임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반발하는 일이 있었다.

송 차장검사는 윤 총장의 취임사를 그대로 읽으면서 "불법을 외면하는 건 검사의 직무상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서는 "지검장이 취임 일성으로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강조하는 등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 중인 현 정권 관련 수사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수사팀이 항의성 발언을 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대응 업무를 맡았던 김웅(50·29기) 부장검사도 최근 항의성 사표를 내면서 "검찰 가족 여러분, 그깟 인사나 보직에 연연하지 말라. 봉건적인 명(命)에는 거역하라"며, "우리는 민주시민"이라는 글을 올렸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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