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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청와대 불법지원 의혹' 송철호 울산시장 소환해 12시간 조사
정도균 | 승인 2020.01.21 16:00
송철호 울산시장 ⓒMBC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송철호(71) 울산시장을 첫 소환 조사했다.

21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20일 오전 10시 경 "이번 의혹의 최대 수혜자"로 의심 받는 송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송 시장은 12시간여 만인 오후 10시 15분 경 조서 열람을 마친 후 귀가했다.

검찰은 송 시장을 상대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공공병원 건립사업 등 자신의 핵심 공약이 마련되는 과정 ▲청와대 등 여권의 지원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지방선거에서 송 시장이 당선될 수 있도록, 청와대가 선거 공약을 만드는 것에 도움을 주고, 경찰에 자유한국당 소속이던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 시장은 2018년 1월 ▲송병기(58) 울산시 경제부시장 ▲정 모(54) 정무특보 등 선거 준비 모임인 '공업탑 기획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장환석(59) 당시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송 시장이 이 자리에서 울산시장 선거 공약을 논의했고, 장 전 행정관 등은 송 시장 선거 공약 설계를 도왔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미 ▲송 부시장 ▲정 정무특보 ▲장 전 행정관 등을 여러 차례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송 시장은 2018년 4월 임동호(52)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제치고 경선 없이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검찰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구인 송 시장이 공천을 받고 선거에서 당선될 수 있도록 부당하게 도움을 줬느냐"는 것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의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고문단 활동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송 시장은 울산시장 선거를 준비하던 2017년 12월 균형발전위 고문으로 위촉됐던 바 있다.

균형발전위는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국가균형발전 정책 수행을 위해 만들어진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서,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부처 장관들이 대거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검찰은 "송 시장이 여권 인사들이 함께 참여한 고문단을 통해 공약 수립과 이행에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단서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은 그동안 검찰 수사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면서 "검찰 조사 이후 해명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송 시장은 "펑펑 내리는 눈이 좀체 그칠 기미가 안 보인다"며, "눈이 좀 그친다면, 시민 여러분에게 눈을 치우는 심정으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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