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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자본금 불법 충당 의혹' MBN, 공소사실 모두 인정
정도균 | 승인 2020.02.07 15:45
ⓒYTN

"종합편성채널 설립 과정에서 자본금을 부당하게 충당했다"는 의혹을 받는 매일방송(MBN) 회사 법인과 관계자들이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홍준서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판사는 7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MBN 회사 법인 ▲이유상(74) 부회장 ▲류호길(63) 대표 ▲장승준(39) 대표 등의 제2차 공판을 진행했다.

2019년 12월 열린 첫 공판에서는 MBN 측이 "기록이 방대해 검토를 마치지 못했다"면서, 의견을 밝히지 않아 재판이 공전했다.

MBN 측 변호인은 이날 "피고인들은 검찰의 공소사실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검사가 제출한 증거 목록에 대해서도 전부 동의하겠다"는 등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2019년 11월 ▲MBN 회사법인 ▲이 부회장 ▲류 대표를 자본시장법·주식회사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한, ▲이 부회장 ▲류 대표 ▲장대환(67) 회장의 아들인 장승준(38) 대표는 상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MBN은 2011년 종편 출범 당시 최소 자본금 3천억 원을 채우기 위해 유상증자를 하는 과정에서, 회사자금 549억 9,400만 원으로 자사주를 사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MBN이 자사주 취득을 숨긴 채 증자에 투입한 자금을 정기예금인 것처럼 회계장부에 기록해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또한, MBN은 자사주 매입에 들어간 자금을 직원들이 대출받아 투자한 것처럼 사후적으로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MBN이 출범 당시 투자자를 모집하면서 주식을 나중에 매입해주기로 하고, 실제로 2017년 투자자들에게서 자사주를 사들인 사실을 확인해 장 대표 등에게 상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다음 재판은 3월 27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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