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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가족펀드 인수 업체' 대표 "정경심, 실제 컨설팅했다"
서명원 | 승인 2020.03.23 18:20
조범동 씨 ⓒMBC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코스닥 상장사로부터 허위 고문료를 받았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의 대표이사 김 모 씨는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소병석)에서 진행된 조 전 장관 5촌 조카 조범동 씨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 교수가 와서 컨설팅을 한 것은 맞는다"고 증언했다.

WFM은 조 전 장관 일가의 투자금을 운용한 사모펀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가 인수한 영어교육 업체로서, 조범동 씨가 사업을 주도한 코링크PE는 다른 회사의 우회 상장을 위해 코스닥 상장사인 WFM을 인수해 2차 전지 기업으로 바꿨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 과정에서 주가 조작 및 허위공시 등 탈법행위가 이뤄졌고, 인수 후에는 WFM의 회사 자금을 조 씨 등이 횡령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정 교수는 2018년 12월부터 2019년 6월까지 WFM으로부터 매월 200만 원씩 1,400만 원을 고문료 명목으로 받았다. 이를 놓고, "정 교수가 받았다는 고문료는 조범동 씨와 공모해 빼돌린 횡령금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반면, 김 대표는 "제가 조범동 씨에게 회사의 영어 사업과 관련해 컨설팅 2명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며, "이에 따라 실제로 정 교수가 자문 역할을 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조 씨가 '여자 교수가 있다. 조국 민정수석의 와이프인데, 만나봤으면 한다'고 해서 직원들과 미팅을 가졌다"며, 정 교수에게 나간 금액에 대해서는 "저희가 외부 강사를 쓸 때, 통상 150만∼200만 원을 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교수에게 지급된 돈은 실제 고문료였다"는 증언은 조범동 씨의 앞선 공판에 출석했던 배 모 전 WFM 재무이사의 주장과 어긋나는 측면이 있다. 당시 배 전 이사는 "매월 이렇게 (200만원이) 나가는 것이 맞는지 고민했다"고 증언했던 바 있다.

다만, 김 대표도 "'이런 고문 계약은 부적절하다'고는 생각했다"며, "제가 민정수석이면 '말 나오는 것이 싫으니 그런 것을 하지 말라'고 했을 것 같다"고 증언했다.

김 대표가 증언한 고문료 1,400만 원은 "정 교수가 코링크PE와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고 매달 860여만 원씩 1억 5천만 원을 받았다"는 업무상 횡령 혐의와는 별개의 사실이다. 검찰도 이 1,400만 원의 성격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지만, 기소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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