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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동, 정경심 재판에서 엉뚱한 증언…이틀째 재판장 질책 받아
서명원 | 승인 2020.06.12 16:25
조범동 씨 ⓒMBC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7) 씨가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서 "질문 취지에 맞지 않게 대답했다"는 이유로 재판장의 질책을 들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 권성수 김선희)는 12일 정 교수 사건에 대한 속행 공판에서 조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조 씨가 정 교수 변호인의 질문 취지와 관련 없는 답변을 했고, 재판장은 "그게 무슨 대답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질문에 맞게 대답을 하라, 본인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말고"라며, "묻는 것은 다른 건데, 왜 그런 대답을 하느냐"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은 2019년 조 전 장관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직후 조 씨 등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관계자들이 정 교수에게 펀드 운용보고서를 전달한 경위를 증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정 교수는 당시 사모펀드 의혹이 불거지자, 언론에 펀드와 관련한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서 조 씨에게 펀드 운용보고서를 비롯한 자료들을 요구했다.

변호인은 조 씨에게 "증인(조 씨)이 정 교수에게 '운용현황 보고서가 있는데, 그동안 전달하지 않고 구두로 설명해왔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조 씨는 "담당 직원들이 관련 서류들을 만들거나 가지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정 교수와) 대화한 것으로 기억한다"는 등 질문 취지에 맞지 않게 답변했고, 재판장은 질책을 이를 질책했다.

조 씨가 정 교수의 재판에서 질책을 받은 것은 11일에 이어 두 번째다.

조 씨는 11일 검찰의 질문에 잇달아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가, 재판장으로부터 "기억하는 것을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면, 객관적 사실에 어긋나 위증"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재판부는 11일 조씨에 대한 검찰의 주신문에 이어 이날은 변호인의 반대신문을 진행했다.

변호인은 조 씨에게 조 전 장관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당시 코링크PE가 만든 언론 해명자료를 제시하면서 "사실이 아닌 내용이 있느냐"고 물었고, 조 씨는 "크게 잘못된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조 씨는 조 전 장관과 정 교수 부부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 핵심 공범으로 지목됐던 바 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취임하면서 공직자 윤리 규정상 직접 투자를 할 수 없게 되자, 정 교수가 코링크PE를 통해 차명으로 투자했다"고 보고 있다.

조 씨는 코링크PE를 설립해 운영하면서 정 교수의 차명 투자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자를 도운 사람으로 지목돼, 별도로 구속 기소됐다.

반면, 정 교수는 "사모펀드에 정상적으로 투자했을 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자 등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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