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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의혹'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에 대한 구속심사 연기
서명원 | 승인 2020.06.29 16:25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MBC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를 둘러싼 의혹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이웅열(64)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구속 심사가 연기됐다.

김동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9일 오전 9시 30분으로 예정됐던 이 전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취소했다.

이는 이 전 회장 측이 "갑작스러운 구속영장 청구로 변론 준비 시간이 촉박하다"면서 검찰에 "심사를 하루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이날 법원에 "이 전 회장을 구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지했다.

이 전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30일 같은 시각에 열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구속 여부도 같은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창수)는 25일 이 전 회장에 대해 ▲약사법 위반 ▲사기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시세조종 ▲배임증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회장은 2017년 1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보사 2액 성분에 대해 '연골세포'로 품목허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허가 내용과 다른 '신장유래세포(GP2-293)' 성분으로 제조·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유래 세포가 포함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식약처의 허가를 받기 위해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치료용 주사액으로서, 2017년 7월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2액 주성분이 "종양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알려진 신장유래세포로 드러나서, 2019년 7월 허가가 취소됐다.

아울러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코오롱티슈진 '상장 사기'에도 관여됐다"고 판단하고,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시세조종 혐의도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인보사 개발을 주도한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에 대해서도 "2017년 11월 미국 임상시험이 중단되고, 2액 주성분이 신장유래세포인 사실을 숨긴 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2천억 원 상당의 청약대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전 회장은 인보사를 '넷째 아이'라고 부르면서 1990년대 후반부터 개발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성분 의혹이 제기되기 4개월 전인 2018년 11월에는 경영에서 물러났고, ▲지주회사 코오롱 지분 51.65% ▲코오롱티슈진 지분 17.80%를 보유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의 신병처리 여부가 결정되면, 1년 넘게 진행한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검찰은 식약처 고발로 2019년 6월 수사를 시작해 ▲이우석(63)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코오롱티슈진 회사법인 등 6명을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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