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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검언유착 의혹' 구속된 전 채널A 기자 소환 조사
정도균 | 승인 2020.07.20 18:30
한동훈 검사장 ⓒMBC

일명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가 구속된 이후 처음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기자는 수감된 이후에도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과 협박성 취재를 공모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20일 오후 2시 이 기자를 구치소에서 소환해 피의자로 조사했다. 이 기자는 구속 다음날인 18일 검찰청사에 나가 사건 주임검사와 면담했다. 따라서 정식 피의자신문은 이날이 처음이다.

검찰은 한 검사장의 연루 정황을 밝히는 것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사팀은 이 기자의 구속영장에 "한 검사장이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협박하는 과정에 공모했다"는 내용은 적지 않았다. 이어 "공모 정황을 밝히려면, 이 기자를 구속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해 영장을 발부 받았다.

반면, 이 기자와 한 검사장은 모두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기자의 변호인은 2월 13일 두 사람의 대화 녹취록을 일부 공개하면서 "이 기자가 편지를 언급한 부분은 오히려 '이 전 대표에게 편지를 쓴 것과 관련해서는 한 검사장과 사전에 공모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력히 반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했다면, 그 자리에서 편지 내용과 발송 시점 등을 논의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검사장도 "'이 기자에게 돕겠다는 의미의 말과 함께 독려성 언급도 했다'는 취지의 18일 녹취록 보도는 허위"라면서 ▲KBS 보도 관계자 ▲허위 수사정보를 KBS에 제공한 수사기관 관계자 ▲해당 기사를 유포한 사람들을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KBS는 19일 뉴스9에서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됐다"며 곧바로 사과했다. 하지만 한 검사장 측은 "KBS는 고의로 허위 정보를 준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며, "고소를 취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사팀은 이날 오전 MBC 장인수(44) 기자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장 기자는 3월 31일 "이 기자가 현직 검찰 간부와 친분을 이용해 이 전 대표를 상대로 협박성 취재를 했다"는 일명 '검언유착 의혹'을 처음 보도했다.

보수성향 시민단체 자유민주국민연합은 "검언유착 의혹 보도는 허위"라면서, MBC 관계자들을 명예훼손·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장 기자는 후속보도 과정에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측이 신라젠에 65억원을 투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당했다.

장 기자는 18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어떤 함정을 파거나 왜곡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검언유착의) 근거들은 제 휴대전화와 주고받은 메일, 이철 대표와 나눈 옥중 서면 인터뷰에 정확하게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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