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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1조 2천억 원대 펀드 사기' 옵티머스 대표 등 경영진 4명 기소
정도균 | 승인 2020.07.22 17:50
ⓒMBC

수천 명의 투자자를 속여 1조 2천억 원대의 펀드 자금을 끌어모은 혐의를 받는 김재현(50)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등 경영진 4명이 기소됐다.

검찰은 6월 24~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옵티머스 등 18곳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고, 그로부터 약 한 달 만에 주요 피의자에 대한 수사를 일단락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오현철)는 2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사기 ▲자본시장법상 위반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김 대표와 윤 모(43) 옵티머스 이사를 구속 기소했고, 송 모(50) 이사는 불구속 기소했다.

아울러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 모(45) 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사기 ▲자본시장법상 위반 혐의만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이 씨는 옵티머스 펀드의 자금이 흘러 들어간 대부업체 D사 대표다.

김 씨 등은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면서 투자자 2,900명으로부터 1조 2천억 원을 끌어모은 후 이 자금을 ▲부실채권 인수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를 제외한 3명은 4~6월 펀드 판매사들의 실사 과정에서 "건설회사로부터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양수했다"는 허위 내용의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 약 176장을 위조해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현재 이혁진(53) 전 대표 시절 초창기 펀드 투자의 문제점을 살피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 전 대표 시절부터 옵티머스 펀드 사기를 기획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20일 코스닥 상장 화장품 회사 '스킨앤스킨' 신규사업부 총괄고문인 유 모(39) 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부터 유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해 구속의 필요성을 심리했다. 유 씨는 옵티머스와의 관련성 등 혐의를 모두 부인했고,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산하 기관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에 748억 원을 투자했다가 철회하는 과정에 유 씨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파진흥원은 2017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방송통신발전기금·정보통신진흥기금 등 748억 원을 옵티머스에 투자했다.

과기부는 2018년 감사에 착수해 전파진흥원의 규정 위반 사실을 적발한 후 관련자 징계를 요구했다. 그러자 전파진흥원은 투자를 철회했고, 같은 해 10월 검찰에 옵티머스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 전 대표는 전파진흥원이 대규모 투자를 시작한 후 한 달이 지난 2017년 7월 사임했다. 전파진흥원의 마지막 투자 시점은 이 전 대표가 2018년 3월 해외로 출국한 무렵이다.

뿐만 아니라, 유 씨는 옵티머스의 덴탈 마스크 유통 사업에도 깊숙이 개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옵티머스는 6월 스킨앤스킨으로부터 마스크 유통 사업 명목으로 150억 원을 투자받았다. 이 자금에 대해서는 "김 대표 등이 펀드 환매 중단을 막는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있다.

스킨앤스킨이 선급금으로 150억 원을 지급한 옵티머스 측 회사는 이피플러스였고, 이피플러스는 옵티머스 이사 겸 H 법무법인 대표변호사인 윤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유 씨는 국방부 조사본부 관리과장과 특수전사령부 예산편성장교 등을 지내고, 2008년 대위로 전역했다. 이후 경영학 공부를 하면서 금융투자업 분야에 발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씨는 옵티머스로부터 수백억 원의 펀드 자금을 투자받은 엔비캐피탈대부와 골든코어·하이컨설팅 사내이사를 지냈다. 그의 아내 이 모(35) 씨도 이들 회사에서 유 씨와 같은 직책을 맡았던 바 있다.

유 씨는 2019년 10월 성지건설 횡령 사건에 연루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박준탁 전 엠지비파트너스 대표와 함께 구속 기소됐다가 올해 4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현재 서울남부지법에서 제1심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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