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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박원순 피소 누설 의혹' 북부지검이 수사하기로
정도균 | 승인 2020.08.25 18:15
ⓒKBS

서울북부지검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들이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고소 사실을 유출했다"는 의혹 수사를 맡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21일 시민단체 활빈단과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김욱준 서울중앙지검 4차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북부지검에 배당했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 대리인은 7월 7일 유 부장검사에게 전화해 "박 전 시장을 고소할 예정"이라면서 면담을 요청했다. 하지만 유 부장검사는 "고소장을 받기 전 변호사 면담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양측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피해자는 8일 박 전 시장을 검찰이 아닌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박 전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 사실이 경찰 고소 전 유출된 정황이 나오면서,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들이 관련 사실을 유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피해자 대리인과 유 부장검사의 통화와 경찰로부터 보고받은 고소장 접수 사실을 대검찰청 등 상부에 보고하거나 외부로 알리지 않았다"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서울북부지검이 사건을 정식 수사하게 됐기 때문에, 피해자 대리인과 직접 통화한 유 부장검사를 비롯해 지휘 라인인 이 지검장까지 어떤 식으로든 조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서울북부지검은 이들 외에 경찰청·청와대·서울시청 관계자들이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 5건도 함께 수사할 예정이다.

이들 고발 사건은 원래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에 배당됐다가 21일 북부지검으로 이송됐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북부지검이 관련 변사사건을 지휘해 사건을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서울시 전·현직 비서관들이 피해자의 고충 호소와 전보 요청을 수 년 동안 묵살했다"는 의혹은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 지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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