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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스 故 김성재 여자친구, 약물분석 전문가에 손배소 제기했다가 패소
서명원 | 승인 2020.09.02 17:00
그룹 '듀스' 멤버 故 김성재 ⓒKBS

그룹 '듀스' 멤버 故 김성재 씨의 여자친구가 "약물 분석 전문가의 발언 때문에 자신이 김 씨의 살해 용의자처럼 잘못 알려졌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가 제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판사 김병철)는 2일 김 씨의 전 여자친구 A씨가 약물 분석 전문가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19년 10월 "김 씨 사망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확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B씨가 방송과 강연 등에서 내가 김 씨를 살해한 것처럼 말했다"며, 10억 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김 씨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동물마취제는 마약으로 봐야 하지만, B씨가 이를 방송 인터뷰 등에서 독극물인 것처럼 언급해서 나를 살해 용의자처럼 보이게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재판부는 "원고가 허위라고 주장하는 사실들을 검토했지만, 인정할 수 없다"면서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성재는 힙합 그룹 듀스의 멤버이자 솔로 가수로 인기를 누리던 중 1995년 11월 20일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김씨의 시신에서 여러 주삿바늘 자국이 확인됐고, "사인이 '졸레틸'이라는 동물마취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사망 경위를 두고 논란이 발생했다.

당시 김 씨의 연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살인 혐의로 기소됐지만,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확정됐다.

이후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2019년 2회에 걸쳐 김 씨 사망 사건을 다룬 방송 방영을 시도했다가 불발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수 개월 동안 ▲고인의 부검 보고서 ▲사진 ▲전문가 인터뷰 등을 종합해 방송을 준비했다"고 밝혔지만, 법원은 "방송이 방영되면, A씨의 인격권과 명예에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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