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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삼성 합병의혹' 남은 수사 계속…회계법인 등 기소 고심 중
정도균 | 승인 2020.09.10 14:5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MBC

'삼성 합병·승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남은 피의자들에 대한 처분을 결정하기 위해 사건을 조만간 재배당하고 수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공판2팀(부장검사 김영철)은 삼성과 관련해 남아있는 고발 사건 등을 조만간 재배당받아 수사할 예정이다. 특별공판2팀에는 김영철 부장을 비롯해 앞서 경제범죄형사부 소속으로 삼성 수사를 맡았던 검사들이 대부분 소속돼 있다.

검찰은 1일 이 부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삼성 간부 1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다만 회계 처리 변경과 합병 비율 산정에서 발생한 불법행위에 가담한 회계법인 등은 기소 대상에서 빠졌다.

2018년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시 누락 등 회계기준 위반 혐의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회계감사를 담당한 삼정·안진 회계법인에 대한 수사도 함께 요청했다.

검찰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당시 삼성물산이 허위 합병 명분과 이를 뒷받침할 시너지 수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주가 기준 합병 비율(1:0.35)이 적정하다'는 보고서를 조작하도록 회계법인에 요구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합병 이후 삼성바이오가 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처리를 변경해 4조 5천억 원 상당의 장부상 이익을 얻은 부분에도 회계법인들이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2018년 12월 삼성바이오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회계법인에 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진행했다. 이후에는 회계법인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수 차례 진행했다.

간부들의 지시를 받고 실제 불법행위를 실행한 삼성 실무진들도 1차 기소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에 대한 기소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이 부회장 기소 당시 수사팀은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이 부회장에 대한 불기소 권고를 낸 것에는 '국가 경제의 어려움이나 우리나라에서의 삼성그룹이 가지는 위치 등도 고려됐다'고 들었다"며, "이를 존중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특정 직급 이하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광범위한 기소를 결정한다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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