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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참위 "세월호 CCTV 복원 영상 조작 흔적 有…특검 요청"
정도균 | 승인 2020.09.22 17:40
ⓒKBS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사참위)가 "'법원에 제출된 세월호 폐쇄회로(CC)TV 복원 데이터와 세월호의 블랙박스 격인 DVR(CCTV 저장장치) 본체 수거 과정이 조작됐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특검을 요청했다.

사참위는 22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사 당시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 제출된 CCTV 영상 파일을 분석한 결과, 조작 흔적을 발견했다"면서 "그 흔적이 1만 8천여 곳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사참위에 따르면, 세월호 DVR 하드디스크를 복원한 데이터 파일은 2014년 8월 22일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 제출됐다. 당시 제출된 데이터 파일에는 4월 10일부터 참사 당일인 16일까지의 비디오·인덱스 파일이 포함됐다.

DVR 하드디스크 복원 작업은 법원이 지정한 촉탁인에 의해 이뤄졌고, 2016년 1기 세월호 특조위는 해당 촉탁인이 개인적으로 보관하던 DVR 데이터 자료를 입수해서 사참위에 전달했다.

사참위는 "법원에 제출된 데이터와 촉탁인으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법원 자료에서는 같은 파일 내 동일 섹터가 두 군데에서 발생했고, 이러한 규칙이 총 18,353곳에서 식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을 재생하는 MPEG-4 규격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되는 파일의 영상 일부분이 다른 파일에서도 동일한 현상으로 발견됐다"며, "이러한 현상은 정상적인 녹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발생할 수 없고, 정상적인 영상 파일의 일부분을 다른 파일로 덮어썼을 때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섹터를 촉탁인이 보유한 데이터와 비교하면, 해당 섹터는 배드 섹터(판독할 수 없는 섹터)로 마킹된 채 '0'으로 채워져 있었고, 사람이 조작하지 않으면 이런 현상은 벌어질 수 없기 때문에, 법원에 제출된 CCTV 복원 파일은 조작됐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사참위는 2019년 3월 주장한 'DVR 수거 과정 조작' 의혹을 보강하는 추가 증거도 함께 제시했다.

이 추가 증거들은 ▲세월호 선체 내 64개 CCTV와 선으로 연결돼 있던 DVR이 분리된 채 다른 장소에서 포착된 점 ▲해경이 사참위에 제출한 DVR 수거 과정을 담은 영상이 재촬영된 영상으로 보인다는 점 ▲해경 현장지휘본부 문서 정리현황 문건에서 '0509 DVR 인양후 인수인계 내역'이라는 공문서 제목이 등장하는 점 등이다.

이와 관련해, 문호승 상임위원은 "사참위 조사관들은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세월호 CCTV 영상 데이터는 변조됐고, DVR 수거과정도 조작됐다'는 단서를 찾아냈다"며, "앞으로 특검에서는 사참위가 찾아낸 사실 토대로 그렇다면 누가 조작했는지, 왜 그랬는지를 낱낱이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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