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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삼성증권 조사하겠다"…'삼성 합병의혹' 연루 정황
정도균 | 승인 2020.10.12 17:50
은성수 금융위원장 ⓒMBC

삼성 합병·승계 의혹과 관련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삼성증권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1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삼성증권에 대해 금융당국의 조치 계획이 있느냐"는 질의를 받은 후, "삼성증권이 리테일 조직을 동원해 이해상충 행위를 했다는 부분 등에 대해 조사해서, 필요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게 바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은 위원장은 "언제 (조사를) 나가는지, 뭘 하는지는 금감원과 함께 확인해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의혹과 관련해, 윤용암 전 삼성증권 대표는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소될 당시에는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삼성증권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다만, 이 부회장의 공소장에는 삼성증권이 48회 등장했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 곳곳에 동원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삼성증권이 제일모직의 자문사를 맡은 사실을 숨기고 이해관계가 상반되는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합병 찬성 의결권을 위임받은 것에 대해 이해상충 가능성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증권은 "이 과정에서 자신들이 보유해온 고객정보를 삼성물산과 공유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에게 "삼성증권은 프라이빗 뱅커(PB)들을 이용해서 주주들의 의결권 확보했다"며, "주주 위임장을 받을 때, 삼성증권이 제일모직 자문사인 걸 주주들에게 미리 공지했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장 대표는 "제가 근무하던 당시가 아니라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계열사 총수인 이 부회장을 위해 모든 경영진이 앞장서서 지켜온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삼성증권은 직원까지 동원해 투자자들과의 약속을 위반하면서 회사를 유지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삼성증권에 대해서는 ▲"계열사 임원들에게 수십억 원의 신용대출을 해주는 등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의혹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이 통과된 후 주식매수청구기간(2015년 7~8월)에 제일모직 주가 관리를 위해 삼성증권 등을 통해 시세조종성 주문인 '고가 매수 주문'을 다수 낸 의혹 등도 함께 제기됐다.

한편, 은 위원장은 "검찰이 이미 공소를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사 없이 재판을 지켜보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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