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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참위 "SK케미칼·애경,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사찰"
서명원 | 승인 2020.10.13 17:30
ⓒMBC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직원들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를 사찰해 온 정황을 확인했다"면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사참위는 13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기업 직원들이 2018년부터 피해자를 사칭하면서, 피해자 온라인 모임 게시글을 열람한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수사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참위는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소속 직원은 본인들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이라고 주장했지만, 조사 결과 해당 직원과 그 가족 구성원들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를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의 피해자 사칭·사찰 행위에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회사 차원에서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사참위는 "SK케미칼은 소속 직원이 사참위로부터 출석요구를 통보받은 후 해당 직원의 업무용 컴퓨터를 교체했고, 애경산업 직원은 2019년 초 수집한 피해자 정보를 상급자에게 보고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최예용 가습기살균제참사진상규명소위원장은 "피해자들에 대한 가해 기업들의 생각이 어떠한지 그 단면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가해 기업들은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을 공급한 회사이고, 애경산업은 '옥시싹싹 가습기당번' 다음으로 많은 피해자를 낸 제품인 '가습기 메이트'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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