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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조사 결과 "프로스포츠 선수 8.2% '거의 매일 맞는다'"
정도균 | 승인 2020.10.21 18:00
ⓒMBC

국가인권위원회가 "성인 프로 스포츠선수들의 8.2%가 거의 매일 신체 폭력을 당하는 등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의 인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인권위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은 21일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 소속 직장운동경기부 선수 4,069명을 대상으로 한 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밝혔다.

조사 결과, 선수들은 ▲신체 폭력 ▲성희롱·성폭력에 시달리고, 합숙소에서 자기결정권이 보장되지 않는 생활을 하는 등 인권 침해에 노출돼 있었다.

직장운동경기부 소속팀 내 신체적 폭력 경험자는 15.3%였고, "거의 매일 신체 폭력을 당한다"고 응답한 선수는 8.2%로 집계됐다.

폭력 피해의 구체적 내용은 ▲'머리 박기' '엎드려 뻗치기' 등의 신체적 폭력(8.5%) ▲계획에도 없는 과도한 훈련(7.1%) ▲손발을 이용한 구타(5.3%) ▲도구를 이용한 구타(4.7%) 순으로 조사됐다. 신체 폭력이 발생하는 장소는 운동장 혹은 체육관이 73.1%로 가장 높았다.

▲욕 ▲비난 ▲협박 등 언어적 폭력을 경험한 적 있는 선수는 33.9%였다. 언어적 폭력 발생 장소는 훈련장과 경기장(88.7%)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한, ▲성희롱은 309건 ▲성폭력은 52건이 각각 보고됐고, 학교운동부 시기보다 직장운동경기부 시기에 성희롱 피해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나 임신·출산으로 대회 출전 선수 선발에서 제외되거나 은퇴를 강요당한 사례도 있었다.

아울러 직장운동경기부 선수의 대부분(86.4%)은 합숙소 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숙소 입퇴소와 관련해 선수들에게 결정권이 없는 경우도 있었고, 위계적인 선후배 문화로 집안일을 후배가 도맡아 하는 사례도 있었다.

한편, 인권위는 선수가 근로계약서 내용을 알지 못한 채 서명하거나 감독에 의해 근로조건이 일방적으로 정해지는 불합리한 관행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인권위는 문화체육관광부에는 ▲인권 보호 시책과 이행방안 마련 ▲실효성 있는 폭력예방 교육 ▲표준근로계약서 도입 등을 권고했고, 여성가족부에는 스포츠 분야 모성보호 정책 수립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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