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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교직원 "조국 아들 원서 수정은 이례적…형평에 어긋나"
정도균 | 승인 2021.09.10 18:35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자녀 입시비리·감찰무마'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9.10 kane@yna.co.kr (끝)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 조 모 씨의 연세대 대학원 진학 당시 입시 업무를 맡은 교직원 A씨가 법정에서 "조 씨의 원서는 이례적이었고, 지원 과정도 형평에 어긋났다"고 증언했다.

A씨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판사 마성영 김상연 장용범)에서 진행된 조 전 장관 부부의 자녀 입시비리 혐의 재판에서 "다른 지원자들은 모집 요강에 따라 수정 기회가 있는지 모르는데, 형평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검찰의 질문에 "맞는다"면서 위와 같이 말했다.

검찰은 "조 씨가 2018년 연세대 전기 대학원에 지원했을 당시 처음 제출한 서류에는 경력란을 비운 채로 냈다가, 추후 서울대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근무했던 법무법인이 발급한 인턴확인서 등 7개의 허위 경력 사항을 추가로 제출해서 입시 공정성을 해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규정상 한번 제출된 지원 서류는 수정할 수 없지만, 학생들이 '추가 서류를 내고 싶다'고 하면 원서 접수 기간에는 받아줬다"며,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전형이라서 최대한 지원하길 바랐다"고 증언했다.

이어 "보통 원서를 지원할 때에는 종이를 오려 붙이면 안 되는데, (조씨의 원서는) 들어가 있어서 놀랐다"고 증언했다. 당시 조 씨는 원서를 수정하면서 오려 붙인 증빙 서류를 첨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는 "필수 서류를 누락해서 뒤늦게 제출한 학생들은 몇몇 있었지만, 조 씨처럼 원서 자체를 수정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필수 서류만 내도 합격할 수 있는 전형인데, 왜 이렇게까지 했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검찰은 정 교수가 조 전 장관에게 "칸에 맞춰서 만들고 붙이고 컬러사진 출력해서 또 붙이고 문구점에 왔다 갔다"고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는 "원서 수정을 아들 조 씨가 아닌 정 교수가 진행했다"는 취지의 공개였고, 당시 조 전 장관은 "수고했다"고 짧게 답변했다.

A씨는 당시 '담당자와 전화하고 싶다'는 내용과 전화번호가 적힌 포스트잇이 있어 조씨와 통화를 했는데, 검찰은 이 포스트잇을 대학원 부원장이 전달한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A씨는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고 했다.

반면, 변호인은 "조 씨가 2017년 연세대 후기 대학원에도 지원했지만, 예비 5번으로 최종 불합격했다"며, "당시 결원보충제에 따라 조 씨가 입학했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떨어진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A씨는 "교수진에서 '조 씨를 조용히 불합격시켜달라'는 요청이 와서 처리했고, 자세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A씨에 이어 증인으로 출석한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조 씨의 구술면접을 진행한 교수로부터 '석박사 통합과정에 들어오기에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취지로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검찰은 "이듬해 전기 입시에서 조 씨가 합격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고, 조 교수는 "2018년에는 석박사 통합과정이 아닌 석사로 지원해서 조금 더 가벼운 기준이 적용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정도균  tairim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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