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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셰일 오일, 중국발 셰일 오일 주목해야 할 이유셰일 오일과 저유가의 상관관계, 향후 10년 앞 내다봐야
박형준 | 승인 2016.03.08 06:00

한국은행의 <셰일오일 붐이 중동 산유국의 원유수출에 미치는 영향>

한국은행은 <해외경제 포커스> 제2016-8호에 국제종합팀 오다운 조사역이 작성한 <셰일오일 붐이 중동 산유국의 원유수출에 미치는 영향>(다운로드 링크 클릭)을 게재했다.

한국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셰일오일 붐이 불러온 현상은 다음과 같다.

① 미국의 원유생산 증가 및 석유정제품 수출 확대

② 그에 따른 미국의 원유수입 감소로 중동 산유국의 원유수출 손실 발생

③ 미국의 석유정제품 수입 국가도 중동 산유국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줄임으로써 추가 손실 발생

구체적 통계를 짚어보면, 2008년 11월부터 2015년 9월까지 미국의 원유생산 규모는 430만 배럴이 증가해 같은 기간 동안 세계 원유생산 증가분의 70%를 차지했다고 한다.

또한, 미국의 원유 소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11월의 10%에서 2015년 9월에는 5%로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짚었다.

또한 미국의 석유정제품 수출 급증에 따른 중동 산유국의 원유수출 손실규모는 2015년 9월 시점에서 약 하루 평균 160만 배럴로 추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로섬 게임

셰일 오일(Shale Oil)이란 퇴적암에서 진흙이 쌓여서 굳어진 '셰일'이 형성되는 지층 속 석유를 말한다. 부작용으로는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하수 오염과 지반 침하, 추출 과정에서 소요되는 높은 비용을 들 수 있다. 따라서 논란 속의 연료인 셈이다.

미국에서 셰일 오일 개발 붐이 일어나 원유 생산을 늘렸다는 것은 중동 산유국에 치명적 영향을 끼친다. 미국은 세계 제일의 석유 소비국이기 때문이다. 

가격이 하락하면 생산량을 줄이는 것은 기본적 공식이다. 따라서 OPEC에서는 감산을 결의했다. 하지만 사우디 아라비아는 여기서 도발적으로 생산량을 급증시켰다. 

이는 기존 산유국과 미국의 셰일 업계,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자신에게까지 치명적 영향을 줬다. 재정 악화와 물가 상승 등 부정적 현상이 산유국들 사이에서 연이어 발생한 것이다. 

미국의 셰일 가스와 셰일 오일 개발 분포도. 사진=미국에너지정보청

이 여파는 미국에도 이어졌다. 미국에서도 셰일오일 생산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했다는 미국 유전 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제스>의 분석 결과도 있었다. 셰일오일 시추기는 2월 26일 기존 397기로, 2015년 2월의 946기에 비해 549기나 감수한 수치이다. 업체들의 도산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량 감소 추세는 그 자신도 촉발시켰던 저유가 기조를 버티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하지만 셰일 오일의 근본적 한계도 무시 못할 영향을 끼쳤음을 짐작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지하수 오염 등 환경오염 가능성과 지속적 지층 자극에 따른 지진 발생 가능성 등이다. 나아가 채취 기술과 비용의 문제도 고려해야 할 요소이다.

중국의 셰일 가스, 주목해야 할 이유

세계 최대의 셰일 가스(셰일오일 포함) 매장 추정 국가는 중국이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중국에는 306억 톤의 셰일가스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기술력과 환경 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만,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대규모 채취는 특유의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에 진출할 경우 저유가 기조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나아가 우리나라의 석유가공품 및 정제품 생산에도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위기의 조선 산업에도 만만치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결국 기성 언론 등이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중국 의존 딜레마'는 여기저기서 우리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셰일 가스라는 소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의 셰일가스 개발 가능성은 향후 10년 앞을 내다봐야 할 이슈이다. 중국 의존 딜레마는 한편으로 또다른 개척 가능성을 막는 악영향을 가져온다. 

중국의 개발 가능성을 바라보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을 하지 않을 가능성은 신중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란은 증산을 선언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점유율 유지를 위해 OPEC 합의도 뒤집었다. 

셰일 오일을 둘러싼 기류는 주요 강대국들의 정세와 화약고와 같은 국제정세 등이 첨예하게 맞물려 있다. 결과적으로 우리의 향후 10년 후까지 내다봐야 하는 어려운 이슈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셰일 오일이 구세주였는지, 아니면 자기 자신도 잡아먹힐 운명에 처한 찻잔 속 태풍이었는지 지켜볼 필요성은 여전히 큰 것을 주목해야 한다.

박형준  ctzxp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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