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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드코어 헨리', '망할 1인 군대'가 돼 보시겠습니까?[리뷰] FPS 게임을 스크린으로 옮긴 '하드코어 헨리', 3D 멀미는 조심해야
박형준 | 승인 2016.05.19 13:07

스크린으로 보는 FPS 게임 <하드코어 헨리>

"Oh, oh he, eerr, one man fxxxxx army! Real dependable. Total fxxxxxx maniac, too." (그는 망할 1인 군대에요. 정말 믿어도 돼요. 완전 망할 미친놈이기도 하고요.)

영화 '하드코어 헨리' ⓒSTX엔터테인먼트

위 대사는 GTA '산 안드레아스' 시리즈의 82번째 미션 'Free Fall'에서 변호사 켄 로젠버그가 마피아 두목 살바토레에게 암살자를 물리칠 해결사로 주인공 CJ를 추천하는 장면 속 한 마디이다.

이어 CJ는 경비행기를 몰고 고도 비행을 하다가 암살자들이 타고 오는 비행기로 뛰어내려 안으로 들어간 뒤 암살자를 물리친다.

이후 그 비행기를 곱게 공항에 착륙시키면, 미션 클리어이다.

FPS(First Person Shooting) 게임에서는 주인공이 필연적으로 1인 군대(One man army)가 돼야 한다.

구조상 주인공은 절대로 죽어선 안되지만, 미션을 모두 물리칠 때까지 수백·수천 명의 악당을 다양한 방법으로 물리치는 것이 전형적인 구조이기 때문이다. 

'산 안드레아스' 시리즈의 CJ는 심지어 Area69 기지(Area 51 기지의 패러디)로 침투해 군인들을 물리친 뒤 비밀 장비를 챙겨나오기도 하고, 항공모함에 침투해 항공기를 훔쳐 비행하며 군함도 격침시킨다. 그야말로 1인 군대이다.

<하드코어 헨리>는 FPS 게임을 스크린으로 옮긴 러시아 영화이다. <둠> 영화판처럼 일부 장면에서 1인칭 시점을 사용한 영화도 있지만, <하드코어 헨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 액션을 소화할 배우에게 카메라 장비를 착용시킨 뒤, 주인공의 시점에 관객을 고정시켜 공감도를 높이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FPS 게임의 클리셰를 담다

헨리는 여러모로 '히트맨'을 닮았다. 눈을 떠보니 연구시설에서 자신은 사이보그가 돼 있었다. 웬 여성 과학자가 자신에게 말을 걸어 이야기해보니, 자신의 부인이라고 한다.

그리고 나쁜 놈의 정체도 듣는다. 나쁜 놈은 위험한 음모를 꾸며, 주인공을 괴롭히고 세상을 어지럽힐 궁리를 하고 있었다. 전형적인 특징이다.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며, 인간인지 기계인지 헷갈리는 상황에 처했다. 눈 떠보니 사람을 많이 죽여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는 여러모로 '히트맨' 시리즈의 주인공 코드네임 47과 닮았다. 코드네임 47도 눈을 떠보니 수용소였고, 누군가가 방송으로 명령을 한다. 이후 지시에 따라 수용소를 탈출해 청부를 받고 암살자 역을 수행한다.

영화 '하드코어 헨리'의 한 장면 ⓒSTX엔터테인먼트

다른 것이 있다면, 헨리는 끊임없이 쫓기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헨리는 철저하게 관객과 1인칭 시점을 맞추다 보니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를 드러내지 않는다.

이어 계속 해서 등장하는 '지미(샬토 코플리 분)'는 게임 내 NPC의 성격을 입힌 조력자 캐릭터로 볼 수 있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헨리의 주변을 맴돈다.

영화는 현실감을 위해 모스크바 곳곳을 활보하며 아수라장을 만든다. 일상적인 공간에서 비현실적인 일을 벌여야 좀 더 가까운 현실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기본적 원칙을 따르는 것이다. 이 역시 FPS 게임의 전형적 설정 중 하나이다.

3D의 피로감을 극복해야

주인공의 관점에서 액션이 펼치다 보니, 카메라의 움직임은 몹시 어지럽다. 장점이 있다면 그만큼 생생하고 현란하지만, 눈이 어지럽다는 것은 분명한 단점으로 작용한다. 이른바 '3D 멀미'이다. 컨디션이 좋아야 감상할 수 있는 영화라는 의미이다.

영화 '하드코어 헨리'의 한 장면 ⓒSTX엔터테인먼트

게다가 게임 속 액션을 구현하려다 보니, 헨리는 다양한 액션과 무기를 사용한다. 그러자니 필연적으로 잔인해진다. 시각까지 주인공에게 고정돼 있기 때문에 악당이 죽는 모습 또한 다양하다. 잔인한 것을 싫어하는 관객이라면 이 역시 주의해야 할 요소이다.

대놓고 FPS 게임처럼 제작되길 노린 영화라는 점에서 FPS 게임에 익숙한 관객이 이 영화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 한복판을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악당에 맞서는 주인공이 어떻게 '1인 군대'가 되는지, 게임 마니아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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