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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 지구 파괴는 역시 외계인 공격이 최고?[리뷰] 정점 치닫는 롤랜드 에머리히의 초고대문명설 성향
박형준 | 승인 2016.06.22 12:45

지구를 다시 때려 부수기 위한 선택, 인디펜던스 데이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 ⓒ20세기 폭스 코리아

롤랜드 에머리히는 1996년 <인디펜던스 데이>의 성공 이후 20년 동안 숱하게 지구를 때려 부쉈다.

<투모로우>에서는 기상이변을 동원했고, <2012>에서는 지구 멸망의 전조를 동원했다. 제목부터 노골적인 <화이트 하우스 다운>은 테러 공격이 주된 소재이다.

<고질라>에서는 그 유명한 괴물 '고질라'가 많은 것을 때려 부수고 다닌다.

그 와중에 백악관은 3번 무너졌다. 외계인의 공격도 당했고, 항공모함과도 충돌(<2012>)했으며, 테러를 당하기도(<화이트 하우스 다운>) 했다.

누가 뭐래도 가장 강렬했던 것은 대통령이 직접 전투기를 몰고 외계인 폭격에 나서는 <인디펜던스 데이>였을 것이다.

롤랜드 에머리히는 지구를 때려 부수기 위해 이토록 많은 것을 동원했지만, 역시나 외계인의 공격 만한 것은 없을 것이다. 롤랜드 에머러히는 1996년 "인류의 절반이 죽었다"는 외계인과의 전쟁을 다시 동원했다. 20년 만에 속편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이하 '리써전스')를 동원했던 것이다.

일부 등장인물은 20년 만에 다시 등장한다.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윌 스미스는 출연료 문제 등으로 출연하지 않았지만, 대신 양자가 전투기 조종사로 등장해 파일럿으로 활약한다. 

당시 외계인 폭격에 나섰던 토머스 J. 휘트모어는 전직 대통령으로 등장해 외계인과의 교신에도 나선다. 과학자 데이빗 레빈슨(제프 골드블룸 분)은 이번에도 주인공으로 등장해 외계인을 연구하며 정보를 제공한다.

지구는 1996년에 큰 비극을 겪은 뒤 UN 산하에 ESD(Earth Space Defense:지구 우주 방어)를 설치해 달에 조기경보체계와 부대를 배치한다. 이어 20년 전 노획한 외계인들에 잔해로부터 얻은 기술을 이용해 외계인에 방어할 수 있는 장비들을 생산한다.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의 한 장면 ⓒ20세기 폭스 코리아

하지만 포로로 남았거나 곳곳에 숨어 있던 외계인들은 그들의 여왕에게 교신을 보낸다. 그리하여 다시 재침략이 이어진다. 롤랜드 에머리히는 그렇듯 시원하게 지구를 때려 부수기 시작했다.

멍하니 그저 바라보다가

어지간한 관객이라면, 롤랜드 에머리히의 영화에서 치밀한 각본이나 정교한 이야기를 기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정말이지 시원하게 때려 부수고 화끈하게 퍼부어댄다. 20년 전에 반쯤 파괴된 상황에서 또다시 파괴될 수 있음을 경고하기에 충분한 장면들이다.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객쩍은 유머를 구사하는 미국 영화 특유의 분위기도 여전하다. 하지만 "20년 전 인류의 절반이 죽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뭔가 분위기가 안 맞아 보이는 느낌도 들지만, 롤랜드 에머리히의 영화인 이상 심각한 지적을 할 사항은 아니다. 

워낙 정신없이 공격하는 상황이라 여왕의 등장은 그야말로 정점에 치달을 것이란 느낌이 강하게 든다. 하지만 여왕의 등장과 반격 장면에서 생각보다 시시하게 끝났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강약의 조절에 조금만 더 신경 썼더라면 개연성이 더욱 잘 살았을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20년 전 전작의 세계관과 정교하게 잇기 위해 노력하기 위한 설정 등은 비교적 잘 살아있다. 게다가 세월의 무게를 감안해 새로운 얼굴들이 아버지의 전쟁을 이어받아 외계인의 반격에 맞선다는 것에서도 세월의 감개무량을 느낄 만하다. 

이런 소소한 설정에 집중하지 않고 바라본다면, 그야말로 멍하니 그저 바라볼 뿐이다. 미칠 듯이 퍼부어대고 화끈하게 때려 부술 것이기 때문이다. 부디 스크린 속 이야기라 다행일 뿐이다.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의 한 장면 ⓒ20세기 폭스 코리아

암시된 후속편 제작, 정점을 향하는 초고대문명설의 흔적

<리써전스>는 3편을 암시한다. 역시 "파괴에는 외계인과의 전쟁만한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리써전스> 마무리에 나오는 3편 암시는 더 큰 스케일로 새로운 공간에서 영화를 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암시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인디펜던스 데이> 시리즈는 4편까지 제작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써전스>의 마지막을 본다면, 3편 제작은 거의 확실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롤랜드 에머리히는 그레이엄 핸콕의 초고대문명설을 선호한다. 그래서 <스타게이트>와 <2012> 등에서 그 성향을 노출한 바 있다.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의 한 장면 ⓒ20세기 폭스 코리아

<인디펜던스 데이> 시리즈도 결국 그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초고대문명설에 따르면, "피라미드 등 시대를 초월한 유적 등은 외계인이나 선지자들이 지구에 고도의 문명을 전수한 흔적"이기 때문이다. 요는 '외계인'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리써전스>는 물론 제작될 3편에서는 이 성향이 더욱 확고하게 드러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의 세계관이 어디까지 뻗어 나갈지 점점 확실하게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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