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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 '최종병기 활'과 차별화 못해 아쉬운 '최종병기 총'[리뷰] 화려한 캐스팅, '최종병기 활'과 차별화 못해 아쉬운 '사냥'
박형준 | 승인 2016.06.29 12:40

'사냥' 활이 총으로 바뀌다

영화 <사냥> ⓒ빅스톤 픽처스

김한민 감독의 2011년 연출작 <최종병기 활>은 멜 깁슨 연출의 <아포칼립토>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심지어 표절 의혹까지 제기됐을 정도였다. 산을 배경으로 활을 무기로 추격전을 벌인다는 측면에서, 분위기와 일부 장면 등에서 비슷하다는 지적이 많았던 것이다.

이우철 감독의 <사냥>은 '최종병기 총'이라고 할 만하다.

산이라는 배경과 누군가를 보호하며 다수의 적과 싸워야 하는 남성 주인공 등의 구도는 <최종병기 활>과 비슷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다만 배경이 현대로 옮겨지면서 활이 총으로 바뀐 것이다. 

1명을 쫓는 일단의 남성 무리들의 존재도 <최종병기 활>의 쥬신타 부대와 다르면서도 비슷하다. 남성 무리들은 금광에 미쳐 있다.

문제는 그 금맥의 진원지가 남의 땅이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금에 미쳐버린 이상 눈에 보이는 것이 없어지면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하고, 주인공이 꼭 지켜야만 하는 사람에게도 위협이 되면서 추격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는 <최종병기 활>에서 쥬신타가 조선에 쳐들어오는(병자호란) 맥락과 비슷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냥>의 박동근/박명근 형제(조진웅 1인 2역 분)는 쥬신타보다 퇴보됐다. 그들에게는 순도 100%의 탐욕 밖에 없어서 긴장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다.

영화 <사냥>의 한 장면 ⓒ빅스톤 픽처스

쥬신타는 분명히 잔인하고 냉정한 침략자였지만, 한편으로 동지애와 형제애를 가슴 속에 순수하게 가득채운 캐릭터였다는 점에서 입체적이었다. 조진웅의 탁월한 연기력이 형제에게 현실성을 부여했지만, 대한민국에서 눈에 보이는 것 없이 마구 살인을 일삼는다는 점에서 현실적 체감을 주기 어려운 면이 있다. 

화려한 캐스팅이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양순(한예리 분)을 보호하려고 고군분투하는 문기성(안성기 분)의 노력은 분명히 눈물겹다. 하지만 이 요소 역시 <아저씨>나 <최종병기 활>에서 봤던 것이라는 점에서 신선함이 떨어진다. 

게다가 최근 <곡성>에 출연한 김환희나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에 출연한 김하나 등 좋은 연기력을 자랑하는 아역배우들을 본 관객들에게 성인 배우 한예리를 어린 나이의 캐릭터로 출연시킨 것이 과연 통할 수 있을지 꽤나 의미심장하기도 하다. 

안성기·조진웅·손현주·권율 등 좋은 캐스팅에 비해 결과가 다소 밋밋해서 아쉽다. 산과 총을 배경으로 뛰어다니는 스릴은 비교적 살아있지만, 지나치게 짧은 상영 시간 때문에 뭔가 보다가 만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영화 <사냥>의 한 장면 ⓒ빅스톤 픽처스

차라리 드라마를 대폭 보강해서 두 주축 인물 간의 심리 묘사와 간절함을 대폭 보강해서 <최종병기 활>을 공개적으로 지향했더라면 어땠을까? 후반부 절정에 묘사되는 드라마는 아쉽게도 문기성에게만 치우쳐짐으로써 남이와 쥬신타 둘 다 주목했던 <최종병기 활>보다는 맛이 떨어진다.

그리하여 현대로 돌아왔던 '최종병기 총'은 화려한 캐스팅에 비해 뭔가 보다 말은 것 같은 아쉬움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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