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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가이즈' 러셀 크로우·라이언 고슬링의 폭스바겐 사태 꼬집기[리뷰] 제각각 다른 소재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각본과 뒷받침해주는 배우들의 연기
박형준 | 승인 2016.07.06 13:00

왜 디트로이트였을까

영화 <나이스 가이즈> ⓒ메가박스(주)플러스엠

디트로이트는 2009년 제너럴 모터스의 파산으로 몰락의 결정타를 맞았다.

2015년 이후 미국 내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업률이 떨어지는 등 이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양극화가 심화되고 범죄율이 높아지기로는 여전히 손에 꼽힌다. 로보캅이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도시도 바로 디트로이트였다. 

러셀 크로우와 라이언 고슬링이 투톱 주연을 맡은 <나이스 가이즈>는 1977년 LA와 디트로이트를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힘으로 승부하는 탐정 '잭슨 힐리(러셀 크로우)'와 입심으로 승부하는 사기꾼스러운 탐정 '홀랜드 마치(라이언 고슬링)'이 어찌어찌하다가 뭉쳐서, 마찬가지로 어찌어찌하다가 음모를 발견해 이를 분쇄하는 뻔하디 뻔한 내용이다.

영화의 소재는 고위직의 등장과 포르노, 돈이면 무엇이든 하는 탐정인지 폭력배인지 구분이 안가는 두 남자와 디트로이트 자동차 산업의 비밀이다.

배경은 1977년이지만 내용은 다분히 현실적이다. 독일 자동차 메이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태가 중심 소재이지만, 미국적인 내용으로 담기 위해 디트로이트를 등장시킨 것으로 보인다.

냉소적이고 아이러니한 유머들

어차피 영화의 결말은 뻔히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니,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러셀 크로우와 라이언 고슬링이 뭉쳐서 청불 코믹 영화를 찍는다는 것이다. 

<나이스 가이즈>는 취지에 맞게 미국인 특유의 냉소적이고 아이러니한 유머를 지속적으로 등장시킨다. 심각하고 깜짝 놀랄 만한 상황에서도 냉소적 유머가 연이어 터지기 때문에 충격은 크지 않으며, 유머가 머리를 차갑게 식혀주는 효과를 누린다.

영화에서 홀랜드의 딸로 등장하는 앵거리 라이스의 당돌한 연기도 두 남자를 단단히 뒷받침한다. 이런 가운데 LA 법무국장 주디스 커트니(킴 베이싱어 분)과 실종된 포르노 배우 아멜리아(마거릿 퀄리 분)·디트로이트 자동차 산업의 음모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각본의 힘도 생각보다는 탄탄하다. 

두 남자의 맞지 않을 것 같은 호흡도 비교적 찰떡이다. 처음에야 별로 좋지 않은 관계로 만났으며, 뒷골목 세계를 사는 사람 특유의 돈 냄새에 따라 움직일 뿐이었다.

하지만 큰 위험을 맞으면서 뭉칠 수 밖에 없는 관계가 됐고, 짧은 시간 안에 자연스럽게 콤비가 됐다는 각본을 충분히 뒷받침해준다. 두 남자를 이어주는 앵거리 라이스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의외이지만 이 영화는 3부작이다. 첫 작품의 배경은 1977년이고, 2탄은 1988년, 3탄은 1999년을 시간적 배경으로 제작될 것이 예정돼 있다. 첫 단추가 잘 꿰어졌으니, 11년 주기로 나이들어가는 그들이 얼마나 더 냉소적으로 변할지 지켜보는 재미는 생각보다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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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ctzxp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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