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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벨: 인형의 주인' 인형 속 악령의 역사오래 전 '퇴마사의 인터뷰'를 기억하며 본 영화 '애나벨: 인형의 주인'
박형준 | 승인 2017.08.10 14:00

퇴마사와의 인터뷰에서 들었던 귀신 인형 이야기

영화 '애나벨: 인형의 주인'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오래 전에 케이블방송에 자주 출연했던 유명 퇴마사를 인터뷰했던 적이 있다.

그에게 "가장 기억 남는 사례가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모두 기억에 남는다"면서도 '귀신 인형' 사건을 언급했다.

'귀신 인형' 사건은 한 젊은 남성이 스스로 얼기설기 만든 인형을 애지중지하면서, 집에서 가족을 쫓아내고 오로지 인형과 살고 있는 사건이었다.

인형은 치마를 입고 있는 등 여성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인형에는 여성의 성기 형상이 정교하게 그려져 있었던 것이었다.

밤늦게 집으로 돌아온 그는 가족·케이블방송 취재진·퇴마사를 보고 격하게 화를 내면서, 퇴마사도 아무 일도 하지 못했던 적이 있다.

퇴마사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손도 못 대봤기 때문에 아쉬웠다. 그 사람은 인형과 성관계도 갖고 입맞춤도 하면서 춤까지 같이 췄다. 입맞춤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인형의 입술이 닳았을 정도였다."

정신병인지 빙의인지, 아니면 각색인지는 독자마다 각각 다르게 판단하실 수도 있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물건도 빙의될 수 있다"면서, 이와 같은 현상을 '물령화(物靈化)'라고도 한다. "귀신이 특정 사물을 왕래하는 현상"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10일 개봉한 영화 '애나벨: 인형의 주인'은 2014년 개봉한 '애나벨'의 후속편이자 프리퀄이다. '애나벨'은 '컨저링' 시리즈의 프리퀄이기도 하다. 즉, '애나벨: 인형의 주인'은 프리퀄의 프리퀄이다. 

'컨저링'과 '애나벨'은 교대로 후속편을 연이어 개봉하고 있고, 퇴마사 부부인 에드 워렌·로레인 워렌 부부가 겪었다고 알려진 사건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고, 가장 중요한 소재는 "악령이 왕래한다"고 묘사되는 인형 '애나벨'이다.

"그렇게 소녀는 애나벨이 되었다"

'애나벨: 인형의 주인'은 '컨저링'과 '애나벨'에서 연이어 등장한 인형 '애나벨'의 탄생 과정을 다룬다. 중심인물은 딸을 잃은 멀린스 부부와 그로부터 12년 후 멀린스의 저택에 함께 기거하게 된 수녀와 소녀들이다. 

이후 등장하는 것은 전형적인 클리셰들이다. 공포영화답게 멀린스의 저택은 왜인지 언제나 조명이 어둡고, 분위기는 음산하다. 문이 굳게 잠긴 방이 있으며 그 방에는 들어가면 안 된다. 

그리고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그 방에 몰래 들어가는 소녀가 있었다. 이후에는 과학적으로 설명하지 못할 일이 발생하며, 등장인물들은 점점 위험에 처한다. 그리고 그런 일이 발생하는 이면에는 비극적 사건과 간절한 염원이 있었다.

영화 '애나벨: 인형의 주인'의 한 장면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컨저링'과 '애나벨'의 마니아라면 친숙하게 느껴질 인형 '애나벨'은 매우 강한 비중을 가지고 등장한다. 

'애나벨'은 그동안의 봉인을 풀고 활동을 재개하며 멀린스의 자택을 지배하고, 사람들을 위협한다. 목적은 전작들과 비슷하다. 바로 "네 영혼을 가져야겠다"는 것이었다.

전형적인 이야기에 뻔히 결말이 예측됐지만, 적절한 음향 사용으로 놀래기·음습한 풍경·소녀들의 연기 등 주변부 요소가 적절하게 조화돼 있다. 

줄거리 역시 묘하게 전작 '애나벨'과 연결되고 있고, 특히 영화의 끝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애나벨'을 봤던 관객이라면 비로소 '애나벨'에서 발생한 사건의 기원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제작자 제임스 완은 '컨저링'과 '애나벨'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애나벨: 인형의 주인'에서 확인되는 인형 속 악령의 실체도, 장기간의 영화 제작을 이어나가기에 매우 좋은 소재로 설정돼 있다. 

지금까지 개봉한 작품의 순서를 시간 순으로 다시 정리하면 "애나벨: 인형의 저주 → 애나벨 → 컨저링 → 아미티빌의 저주 → 컨저링2"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2018년에는 '컨저링2'의 주요 설정을 연결하는 후속작 '더 넌(The Nun)'이 개봉할 예정이다. '더 넌'도 성공할 경우 세계관은 더욱 확고하게 굳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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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ctzxp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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