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위 감사청구 서명에 청년 게이머들 ‘북적’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비위 의혹 규명을 위한 감사원 국민감사청구 연대 서명에 전국의 청년 게이머 5천여 명이 국회 앞으로 몰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실은 오늘(29일) 정오부터 저녁 7시 무렵까지 국회 앞에서 게임물관리위의 등급분류 시스템 구축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하기 위해 시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았습니다.

전국에서 몰려든 게이머들은 국회 정문에서부터 국회를 절반 이상 두를 만큼 줄을 서며 1km가 넘는 구간에 한 줄로 늘어섰습니다. 인파 대부분이 젊은 청년들로, 이들은 게임물관리위의 등급 분류의 불공정성과 방만 운영 등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2시간가량 줄을 서 서명을 한 울산 광역시에서 올라온 20살 김영서 씨는 “특별한 개연성도 없이 게임을 갑자기 재심의해 등급을 청소년 이용 불가로 올렸다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한 사람의 게이머로서 그리고 세금을 내는 납세자로서 그리고 국민으로서 부정한 것을 고치기 위해 올라왔다”고 밝혔습니다.

29살 김진성 씨도 “(게임위가) 회의록 등 전체적으로 명하지 않은 문제들이 좀 많다”며 “게임물 등급 심의의 불합리함 때문에 해외에 한국 게임을 수출할 때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감사 청구에 힘을 보탰습니다. 앞서 게임물관리위는 2017년 ‘자체등급분류 게임물 통합 사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총예산 38억 8천만 원을 들여 2019년 전산망을 납품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현재까지도 서브시스템 2개가 정상 작동하지 않는 등 미완성 상태이며, 게임위는 개발 외주를 맡았던 업체로부터 어떤 배상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대 서명을 주도한 이상헌 의원실 이도경 보좌관은 “게임물관리위의 등급 심의 기준에 대해 이용자들이 굉장히 납득 하지 못하고 있고, 횡령 의혹 문제까지 추가로 발생하며 분노하고 있다”며 “젊은 세대의 분노와 많은 인원이 모일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공론화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31일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할 계획을 밝히며 “징계가 필요한 사람들은 징계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그 이상으로 법의 처벌이 필요한 사람들은 검찰로 보내 검찰 고발까지 이루어지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